전 시댁에서는 꼬박 하루가 걸리는 곳에 친정이 있습니다..물론 연애결혼에 신랑만 믿고서 아무것도 보지 않고 시집을 왔으니까요. 저희집에서 시댁까지는 10분거리 일주일에 두번도 가고 이주에 한번도 가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자질구래한 행사며 이것 저것 챙기죠..친척 생신에 제사며 애둘을 데리고 가서 음식도 하고 요즈음은 농사철이라서 일주일에 두번씩 밥을 챙긴니다..하지만 신랑은 자꾸만 못 미더운지 자꾸만 잘 하랍니다..순간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며 싸우고 말았어요..울 친정이 멀리는 있지만 두분다 살아계시며 고기 양식에 빛을 많이져 칠순이 가까운 친정엄마가 여관 청소일을 하시며 생활을 하는데 집에 무슨일이 생기면 신랑은 처형들이 있고 형님이 계시는데 하며 꽁무니를 뺀니다..어려운 처지가 다들 똑같고 누구 하나 나을게 없어 보이는데 육남매중 다섯째라며 자꾸만 나 몰라라 하네요. 연중행사로 친정나들이를 하는데 작년에는 어려운 살림에 결국엔 못가 뵙었어요.올해는 갈 수 있을려나 신랑 눈치만 보는데...자꾸만 속상해요..오늘도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님은 눈치를 줍니다..애들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이틀에 한번꼴로 문안 전화드리는데도 성이 안차나 봅니다.. 친정에는 전화를 언제 드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어려운 경제사정에 친정아버지에 주사까지 친정엄마가 넘 힘들어해서 전화를 안드리게 됩니다..자꾸만 속이 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