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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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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권태기?


BY 봄녘 2003-04-13




남편만 보면 너무 보기 싫고 갠시리 화만 나고 차라리 안보고 살면
시원할것 같은 그런심정을 아는가?
나자신도 어찌할수 없는 이런 마음. 우연히 친구한테 내이런
맘을 자존심 상하는것을 다 감당하고서 털어놓으니 경험많은(그친구
결혼을 무척이나 빨리했었다) 속도 많이 썩은 친구하는말
"얘 너지금 그거 권태기야 아마도 오래갈꺼야"
난 순간 내귀를 의심했었다. 나에게도 이런게 오는게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열렬한 연애를 했었고 아이없이도 5년을 살았었는데 그당시도 금슬좋다고 소문났던 우리부부사이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아이를 둘이나 갖고서 이제 세상부러울것
없이 자신만'만하고 행복하기만 한 것이 지금에와서
권태기라니 순간 겁도 나고 이고비를 어떻게 슬기롭게 넘겨야
하나 싶어 곰곰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을 보면 해맑은 미소에 이세상을 다 내품에 안은냥 그저 더도 이렇게만 살아야지 하는데 막상 남편하고 조금의
언쟁만 나도 마치 내가 커다란 큰손해라도 본마냥 그렇게
억울하고 분할수가 없어 심지어 싸움끝에가서는 "이혼"이란
말까지 겁없이 툭툭 튀어나오니 내머릿속은 온통 혼란스럽고
이런 내가 스스로 밉기까지하니 이건 보통 큰병에 걸리지 않았나
싶다..그래서 내린 결론이 좀 안부딪치는 방법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짐싸서 당분간 별거하자는 말을 남편에게 했었다









내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평상시에도 외박을
자주하는 그인지라 미안함보다는 차라리 이혼안하고 사는방법은
그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내 생각이었다
남편은 쉬게 수긍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가정에 못해서 아내가
그러는줄 알고서 때론 달래기도 때론 화를 내면서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요즘 같아선 남편없이 사는게 차라리 더홀가분하고 마음이
안정되는것 처럼 생각되어지니 어쩌면 좋을지 내자신이
겁이난다.

지금 남편은 출장이라고 지방엘 가고 집에는 아이들과 나뿐


침일찍일어나 부지런을 떨고 난 오후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은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는데 남편이 돌아오는 그어떤시간에 나의 이평온함이 또 여지없이 깨어질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것은
지나친 소심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