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 우리가족은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 인사동에 갔다
남들은 7시간이 걸리니 10시간이 걸리니 하며 고향길에 나섰지만 우리는 여러가지피치못할
이유땜에 그냥 요번 추석의 테마는 "서울나들이로" 정했다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달리며 왠지 불어오는 바람이 쌉쌉름함을 느끼며
첫번째 인사동에 도착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오라는 사람도 없고 빨리 다녀오라는 사람도 없는 무조건의 자유를 향해 무작정 아이 둘을 데리고 베낭을 메고 떠나본다
유럽 베낭여행도 아닌데 그럴듯하게 폼나게 챙겨서 서울로 간 것이다
인사동거리에는 볼거리가 너무도 많았다
뭐가 그리 급한지 아침도 안먹고 온 탓에 배가 어찌나 고픈지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했던가 스파게티전문점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넘어지면 코닿을때 우린 마석에 산다 먼 시골에서
상경했는줄알고 읽는이한테 몰매맞아죽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아따 시골에서 항상 오븐스파게티만 먹던 우리아이들 눈이 휘둥그레 진다 야채에 마늘빵
그리고 그라탕 참나 레몬에이드까지 엄청 시켜댄다 태어나서 레몬에이드 처음먹는다나....
아무튼 촌티 팍팍 풍기며 먹었다.
인사동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국내인 보다 더 많은듯했다.
골목마다 누비고 다니며 옛것을 수집해논 집에 들어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여러 학용품을 구경하고 생각엿을 파는아저씨 꿀타래를 파는 젊은 오빠들의 모습들을 그리며 아로마향초를 한바구니 구입하고 남산 한옥마을로 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그곳에 갔는데 남산에서 흐르는 물로 계곡과 연못을 이뤄놓아 잉어들이 거닐고
우리나라 국악과 판소리를 하고 인절미를 만드는 모습도 보였다
어릴적 굴리던 굴렁쇠도 아이들과 굴려보고 재기도 차고 투호도 던져보고 뽀기도해서 먹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도 배우고 어릴적 추억도 그리며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것 같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만 충족시켜주던 남편도 오늘 만큼은
많은 희생타가 되었다 작은아이는 이때다 싶어 목마도 태워달라 조르고 업어달라 졸라대니 말이다.
세번째 청개천 벼룩시장을 배회하다 새것으로 추정되는 기타를 하나 샀다
큰아들이 기타 학원을 다니는데 아직 기타 구입을 못했는데 너무 신났다
적은돈에 구입도하고 그것도 새것을 산것이 너무기뻣다
집에와서 보니 스티커도 안떼어낸 새것의 기타라 우린 횡재했다며 흥분해했고
조금이나마 배웠다고 아빠가 조율해준 기타로 "클레맨타인"을 연주하며 좋아한다
네번째로 간곳은 강변 테크노마트로 발길을 돌렸다
영화를 보기위해서 갔다
조폭마누라2를 예매해놓고 기다리는 동안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고 아이들과 오락실에 들어가 오락도하고 스티커 사진기에 사진도 찍어보고 아무튼 별짖을 다하며 하릴없이 노니는것이 이렇게 편하고 좋은지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영화를 보러 입장하기전 팝콘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제일큰 사이즈의 팝콘을 안겨주었고
콜라도 제일 큰 컵에 담아서 주었더니 더이상 말이없고 그저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만이 있었다 영화관람객의 99%로는 연인이나 젊은 학생들이였는데 그중에 우리가 끼어있어 민망하기도하고 신나기도하고 남들이 우릴보면 어떤 생각을할까 를 생각해 보았다
팔자좋은년 음식도 안하고 영화를 보러왔네?????? 하면 욕은 안할른지?????
암튼 영화까지 보고 내일 또 서울나들이 할것을 계획하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이들이 말한다 엄마 오늘은 컴퓨터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날이라며 좋아한다
일단은 우리도 먼 여행보다 아이들한테 좋은 느낌을 줄수있어 좋은 날인것같다
밤에는 인사동에서 사온 아로마향초를 테우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