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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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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늘에 계신 엄마곁에...


BY rosekim2 2002-12-08

엄마... 하얀눈이... 우리집 창밖으로 펑펑 내려요..
이렇게 행복하게 느껴지는 우리집이지요..
엄마가 계시면.. 함께 눈오는 감상을 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나눌텐데.. 밤새... 무풍지의 고요한 밤을 지새우고 나면... 온세상은...하이얀 눈으로 눈부시게. 펼쳐져 있고... 장독대에는 항아리 모양대로.. 하얀눈꽃으로.. 옷을 갈아입고... 뒷동산.. 소나무위에는.. 파아란.. 솔가지가..사뿐이 내려앉은 눈세례에도. 무거워.. 벌벌 떨고 있던 모습.... 우리들은.. 그 나무위에 돌 팔매질을 하며.. 하이얀.. 눈가루로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했었지요...
엄마는.. 거문대로. 집앞에 쌓인 눈을 치워가며.. 우리들이 걸어갈 길을 만들어 놓으셨지요.. 집집마다... 하얀세상에 아침연기는...
눈아지랑이 처럼.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었지요..
엄마... 보고싶다... 이저녁....
낮에는 교회에 다녀왔지요.. 얼마전.. 날씨가 따스해서. 주말농장에 가서.. 시금치 씨를 뿌려놓고.. 들에서 냉이와 황새냉이를 한봉지 캐었어요.. 무겁도록 캐가지고.. 오빠한테 갖다 주고.. 언니한테 갖다 줄라고 했는데... 삶아서 냉장고에 몇덩이..해놓았다가..
오늘 교회에 갔다가. 어떤 집사님이 뇌졸증으로 쓰러졌는데.. 다행이.다시 일어 나셔서 퇴원을 하셨대요.. 얼마나 입맛이 없으실까...
집에 오는 길에.. 밖에 기다리시라고 해놓고. 얼른 뛰어 들어와 한덩어리 드렸어요.. 무공해니까.. 맛있게 무쳐 드리라구요...
우리 여전도회 회장이.. 또 감기로 너무 아픈거에요.. 저녁밥을 지으려다.. 얼른 냉이 된장국 끓여서. 뒷동에... 헉헉 뛰어 갖다 주고 오는데.. 항상 교회에서 안내를 맡으셨던 집사님이... 위와 간이 나빠 입원하셨다가. 오늘 퇴원을 해서 오시는 중에 만났어요.. 한번 가 뵐려고 했는데.. 퇴원을 하셨지 뭐에요... 집에 와서.. 냉이 한덩이 갖다가 앞동에 계신 그 집사님댁에 갖다 드리며.. 간에 냉이가 좋다구.. 냉이국을 끓여 드리라고 했더니.. 반찬이 마땅하지가 않아.. 걱정하시던 중이래요... 엄마.. 문을 닫고.. 계단을 힘차게 뛰어 내려 오며..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눈을 맞으며.. 하늘을 한번 쳐다 보았지요.. 엄마...아........감사해요... 이 딸에게 사랑의 따스한 마음을 주셔서.. 모든 이웃에게... 아주아주 작은 마음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감사해요... 피식 하늘을 보며.. 이 딸을 쳐다 보고 있을 엄마를 생각했어요.... 오빠에게 갖다 주려던.. 냉이도.. 감기로.. 아파 입맛없다고 한 언니에게 갖다 주려던.. 냉이도..
우리 형제보다.. 더 아픈 이웃이 있으니.. 아마 이 마음 전하면. 잘했다고 언니 오빠.. 칭찬하실꺼에요....
엄마.. 이 저녁... 머리가 아프면서도..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오니.. 무척이나 행복해요.. 날이 따스하면. 호미 하나들고...또 들에 가서.. 더 많이 캐어다가... 아픈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어요...
엄마.. 효숙이 맘.. 이쁘지? 엄마가 이세상 떠나시던.. 올 봄....봄이 오기도 전에 입맛 없으시던.엄마한테. 갖다 드리려.. 녹지도 아니한.. 들녘을 다니며.. 냉이를 찾아 캐어다가.. 된장죽을 끓여 드렸는데... 입맛이 돈다며.. 좋아하시던.. 당신... 그래서 입맛이 없는 환자들을 보면.. 그때 생각에 날이 추워도 들녘에 나가.. 냉이를 캐고 싶어요... 우리 사랑하는 이음전 엄마가.. 주고 가신 따스한 마음.. 이세상 끝날까지.. 간직하며.. 나누어 가며 살아갈께요.... 엄마.. 보고싶어요.. 많이 많이...냉이 된장국 끓였는데.. 엄마 생각에 조금은 눈물이 날것 같네요...
엄마.. 전서방.. 이 해가 가기전에. 좋은직장에 취직하게 기도 많이 해 주세요.. 하늘에서...기도하면 하나님이 더 잘 들어 주실거에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