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 봐~^^"
"괜찮아~"
"에이~~아~~하라니깐~"
"너나 먹어~^^"
"얼른~~"
"음~ 아~~~~"^0^
"맛있지?"
"웅~ 쩝쩝..맛있당!!^^"
그녀는..
내가 바라보는 줄도 모르고
자기가 먹을 음식을
남편의 입에 한가득 넣어 주곤
마냥 흐뭇한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본다.
기가 막혀서..
나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소리없이 째려보는데..
순간 그녀가
나와 두눈이 딱!
마추지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
.
.
"엄마! 엄마도 한입 줄까?"
"됐엄마!!칫!"
"넌 맨날 아빠만 좋아하쥐??"
"아..아냐!!~~"
그녀는 다름 아닌 9살인 세째딸이다.
그런데 이녀석 어찌나 아빠를 챙기는지..
원래 부모가 자식에게 먹여주고
흐뭇하게 바라보는게 부모의 모습이건만
우리집은 뒤바뀌었다.^^*
처음엔 그런 녀석이 기특하고 예쁘더니만
녀석의 편애를 받는 난 뭐냐구우~ ㅠㅠ
(내게 왕따의 슬픔을 가르쳐준 그녀)
며칠 전 저녁을 먹고 거실로 수박을 가져가니
즈 아빠 옷 갈아 입으려고 안방 간 그 사이를 못참고
뇬석이 접시에다 부지런히
수박 두조각을 급히 올려 놓는다.
그걸 보던 즈 언니 둘..
"야!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먹어!"
"......."
언니들의 말에 대답도 없이
비장한 모습으로 급히 접시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 가더니..
"아빠! 수박~~"
허걱@@
어련히 옷 갈아입고 와서 먹으련만
그새를 못참고 아빠 것을 챙겨주는
저 효~녀를 보오라~~
눈물.. 아니
질투없인 볼수 없는 장면이다..
이만하면 나 삐질만 하다.
티브보던 나.
"다희 넌~ 맨날 아빠만 좋아하지?? 흥!~"ㅡ,-+
하고 애들처럼 삐진척 고개를 휙~
돌려 티브를 보니 녀석 어쩔줄 몰라한다.
(심심한데 장난좀 쳐볼까 한다.
내 삶의 비타민은 장난이거덩..ㅋㅋ)
"아냐!! 엄마~ 엄마도 좋아해~"^^;
"칫!....."
나 몹시 삐진척하며 티브 본다.
"엄마!"
"....."
"엄마~ 나좀 봐봐!"
"...."
계속 무시한다. -_-+
"삐졌어?"
"-.-....."
나 계속 못 들은 척....-,-+
그렇게 몇번을 부르더니 조용하다.
슬쩍 녀석을 쳐다보니 소파위에서
혼자 괴로운듯 몸부림 치고 있다..
하하..
음..재밌다..^ㅡ^
식구들 모두 티브속에 빠져 있는데
녀석 혼자만 소파 위에서 말이 없다.
그러더니 순간 부시시
일어나 제방으로 들어간다.
뒤따라 가서 그만 기분 풀어줄까
하다가 에이~그럼 너무 시시하지..ㅎㅎ
그렇게 한참을 티브를 보다가
씻고 안방으로 들어 오면서
슬쩍 녀석의 방을 쳐다보니
잽싸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는다.
ㅎㅎㅎ
아직 안자는군..
모른 척하며 안방으로 들어오니
침대 옆에 왠 쪽지가....
엥? 이게 모여?
언제 갖다 놓았던지
엄마에게~ 라고 씌여져 있는
쪽지 한장이 있는게 아닌가..
ㅋㅋ 내가 미툐..
언제 또 써서 갖다 놓은겨~
궁금한 마음에
쪽지를 펼쳐보니
.
.
.
.
.
"엄마..
아직도
삐졌어?"
으하하..상황종료다.
나 녀석의 방으로 가서는 침대로 점프했다.
"헤헤~~사실은 엄마 안삐졌떠~~
장난한고양~!~속았징? 우히히"
녀석 쑥스러운지 이불을
머리끝까지 하곤 얼굴을 안보여준다.
"잘장!!따랑해!!뽀뽓~^^"
그리곤 안방으로 들어와
남편하고 숨죽이며 웃고 있는데
갑자기 녀석의 방에서
즈언니가 큰소리로 외치는게 아닌가..
"엄마~ 다희 울어!!~~"
흡..*,*;
나의 오버액션에
감동 먹었나부당..^^;
내 행동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나?..하하..
어쨌든...
성공이닷.. ^ㅡㅡ^v
..................................................
*음...묻진 않으셨지만..
잠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몇몇분이 제게 자꾸 물어 오시길래...이자리를 빌어서..^^;
다름이 아니옵고 저 올리비아는요..
한글 올리비아만 사용합니다.
아컴에서 영문으로
Olivia를 사용하시는 분은 제가 아닙니다.
예전엔 저도 영문 Olivia를 사용 한적도 있었는데요..
최근엔 전혀 사용하지 않구요..
한글인 올리비아 또는 비아..라는
닉네임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줌마 닷컴 이곳..
사이버 작가방 이외 다른 곳에서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똥고집이 세죠? ㅎㅎ)
누구나 가끔 본인의 이름과 같거나 비슷한 이름이
올라오면 본인은 당황스러운건 말할 것도 없구요..
글을 읽는 이도 잠시 헷갈려 하시는 것 같아서
별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말씀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Olivia 님도 그전부터 이곳에서 글을 써오신 분으로
저도 잘은 모르지만 아마 외국에서 사시는 분으로 알고 있거든요.
저처럼 애가 아마 셋이고... (맞나요?)
아름다우시고..(보진 않았지만..ㅎㅎ)
글 너무 잘 쓰시고..
부지런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보신분 답변 부탁..^^)
그리고 저는 李씨입니다..
하여간 올리비아든 Olivia든 잘 좀 봐주시구요..
추석 연휴 가족들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멀리 계신 Olivia님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