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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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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 후에 보자 봐...


BY 도영 2003-09-01

우리집에 상전은 고3 둘째 아들이 상전중에 상전이다

우리 어릴적엔 공납금 따박따박 내는게 소원 이였는데

공납금 걱정을 하나.. 버스비 걱정을 하나.. 도시락 걱정을 하나..만고에 걱정 거리가 없는데

고3이라는 이유 하나로 무슨 큰 벼슬인냥  퉤퉤거린다  ..

 

머리 스타일은 짚북떼기 헝클어 놓은것 같기도 하구

귀밑에 구레나루는  무쑤 살짝발라 윤기가 짜르르 나게 기르고

내 눈에는 저것도 유행인가..도저히 이해가 안가길래 어느날..

""얌마...니 머리 2구로 바짝 짤라라..그게 모꼬?머리 꼬락서니가..어휴..""

나의 한마디에 땡삐 같은 둘째 아들이

"아.이머리?이머리 컨셉은 폐인 머리야 엄마...""

아들의 말한마디에 큰아들과 나는 뒤로 나가 자빠 졋으니.

 

꼭 밤 11시돼야 공부하는 필이 온다며 밤 11시에 책을 펴는놈...

시험 기간만 오면  남편과 나와 지 형은 초비상이다,

시험기간동안 우리 셋은 거실은 얼쩡 거리지도 몬한다.

지그방에서 공부하면 페쇄공포증이 발동 된다며 꼭  거실서  상을 펴고 티비는 켜놓아야 공부가 된다나.너무 조용해도 잡소리 들려서 집중이 안된단다.

평소에 지형한테 꼼짝 못해도 시험 기간만 되면

""히야...공부좀 할란다 거실에 상피거라....'"

즈이 동생이 말떨어지기가 무섭게 잰걸음으로 식탁뒤에 밤색 사각 상을 동생 앞에  갔다 받치며  어이없는 웃음을 웃으며  거실 카펫위에 상을 펴준다

평소에 동생 군기를 야울딱 지게 잡는 큰 아들도 고3이라고 동생의 말을 순순히 들어 주는 광경을 보면  고3이 대단킨 대단한가 부다.

 

작은 아들의 공부가 시작 되면 우리 부부랑 큰아들은 모조리 안방으로 들어가서 숨소리 죽이고 말소리도 죽이고 작은 티비앞에서 쭈글트리고 볼륨 낮게 해서 티비를 보자면 보통 상전이 아닌것은 확실하다.

 

모좀 서운하게 하면

""도데체가 우리집은 고3을 너무 쉽게 알어..떠받들어도 시원찮은데 의무감도 없고 책임감도 전혀 없단말야...""

하며 가슴을 탕탕친다...

 

정리가 안되는 일명 ""페인 머리""를 자르라고 며칠전 집중적으로 설득을 했다.

""야야 ...니 그 머리가 멋잇다고 생각 하나 니 그잘생긴 이목 구비가 짚북떼기 같은 머리에 가려 빛을 바래 .임마...이모도 도임이 아줌마도 그러드라 형인물이 훨씬낫다고 ""

형보다 인물이 못하다는 말에  아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머리를 자르러 나가고 30여분후 2구 스포츠 머리로 자르고 현관에 들어서니

훤하니   페인머리할때 그 모습과는 생판 다르다

""아고 야야..머리 자르니 인간이  틀려 보인다야..세상에 상카플이 살짝 질듯말듯한 얄상한 눈에 빚은듯한 코에 도톰한 입술  넌 역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완벽한 요즘신세대 얼굴이야 암암...'""

 나의 오바 된 칭찬에 큰아들은 쿡쿡 벽을 보고 웃고 작은 아들은 거실 거울을 보며 지렁이 눈썹을 꿈틀 대더니

""공부나 할란다  거실에 상쩜 펴라...""

동생에 말에 큰 아들은 쫓아가 상을 펴주고 우리는 또 안방으로 들어와  더워도 문을 꼭꼭  닫은채 웅크리고 티비를 보아야 했다.

64일 만 지나봐라...

니도 형메로 알바로 니 용돈 벌어야하고.

지금의 황제 대접은 딱 64 일얌마...그때 까정만 참는담마...

큰아들 눈빛도 나와 같은 눈빛 이였다.

 

 

고1때는 컴에 잠시 빠진것을 컴 금지를 시켯더니

""집에오면 도데체가 낙이 없단 말야  ..나 엄마 이러다 가출한데이...겁나제??'"

""하하하~~가출을 해??해바라 해...근데 니 가출함 어데갈거고??""

'""서울가지모..서울...서울가면 할거 천지 삐깔 이다더라..""

가출 한다는 협박에도 눈도 꿈쩍 안하는 우리 부부와 형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면서  고1을 넘기드만 고2때는 여드름 때문에 세상 살맛 안난다고 거금들여 여드름 치료 받는다는둥   필링내지는  스킨 케어을 한다는둥 헛소리 삑삑 하더니만

고3되니 발등에 불이 떨어졋는지   거실을 차지하고 책을 보는 둘째를 보면서

만약에 큰아들이 저랬다면 내 승질에 귀통배기 날아갔을텐데.

막내는 막내라 그런가  퉁퉁거려도 이쁜걸 보니 내리 사랑인것 같다.

 

잠시후면 학교에서 오는 고3 둘째 아들  오기전에 글 마무리 하려니 두서가 안맞죠?

 

띵똥!!!<우리집 초인종 소리...>

""누구세요??

""경찰입니다."'"

고3아들의 목소리 입니다 ..왔네요..상전...끙...휘릭~~~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