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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게님~~


BY 아리 2003-08-23

에세이방 리플을 다는 란이 바뀌고 부터는 왠지 하고픈 말을 다 못하는 것 같고 ..

 

걸핏하면 실컷 리플을 달아놓고 날아가기 일쑤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날아가는데  바로 로그인이 마쳐지지 않아서 ~~

 

좀 전에도 님의 글에 촘촘한 글씨로--본의 아니게

 

리플을 달고보니 ..아 ~~~~~~~~~

 

할 수 없이 이 금같은 칸을 잡아서 리플을 달아봅니다

 

그 어려운 사랑의 고비를 넘어

 

귀한 손주를 얻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며느리를 둘이나 볼 사람으로 남의 이야기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드님이 제 아내를 도와 보기에 흐믓해하시는 님의 마음은 정말로 ..너무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저와 늘 산행을 하는 친구의 시어머님의 그렇게나 좋은 신 분입니다

 

며느리 생일에 아침 일찍 일어나 ..

 

도마소리 들릴까봐 뒷베란다에 숨으셔서 조심 조심 음식을 장만하시는

 

--물론 같이 살지는 않지만 ...며느리 생일에 맞추어 오시지요

 

이 친구가 새댁일때

 

시댁에 갔는데 ...

 

늦도록 편히 잘때까지 시어머님 혼자서 아침을 준비하시고 계셨는데

 

송구스런 마음으로 부엌을 조심스레 기웃거리는데

 

 시아버님께서

 

"애 부엌에 한사람이면 되었지 너는 무엇하러 벌써 일어났니? 어여 들어가 더 자거라 ~~~"

 

하셨더래요

 

시어머님께서 웃으시며

 

"그래 그래~"

 

하셨다는데 ...

 

저는 그 소리를 듣고

 

"엥 나 같으면 신랑에게 화가 났을 것 같은데 ...그래 며느리야 이뻐서 그런 여유가 생길런지 모르지만 내신랑까지 나에게 그러는 건 너무 싫어 ~~"

 

하고 웃던 기억이 납니다 ...

 

그 크나큰 사랑으로 늘 따스하고 행복하고

 

시댁에 너무도 편하여 자기도 모르게 잠이 솔솔 쏟아지는 행복한 곳이

 

되었다는데 ..마음으로 부터 얻어지는 가장 큰 행복

 

바로 그 행복 속에서 늘 따스한 사랑 나누시기 기원합니다

 

우리가 그 무엇인들 마음대로 하겠습니까

 

돈이든 자식이든 ..가족이든 간에 ..

 

진정한 사랑만이 모든 아픔을 제거하는 원초적인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