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앨범 정리 하다가 잼나는 글이 있어서 적어 보았어요.
친구에게 보내려구 어디서 적어 놓은 글인데 안 보내구
있었네요. 반갑기두하구 여러분 잠시 웃고 가시라구요.
글구 이런분 없으시길...
치매성 건망증
1. 어머닌 전화를 받으시다가 수도 없이 냄비를 태우셨다.
그 점을 어머니 당신도 잘 아신다.
오늘..
찌게가 끓을락 말락 하는 중에 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고
어머닌 전화기 곁으로 달려 가신다.
벨 소리만 들어도 누구의 전화인지를 금방 알아 차리시는
어머니
" 애 순자야. 잠깐만 기다려. 가스불 잠그고 올게! "
그리고 나서 어머닌 아까 하시던 김치를 30포기나
담그셨다.
ㅡ 어머닌 간단히 친구 한 사람을 잃어 버렸다.....
2. 출근 길의 아버지는 정신이 없으시다.
어제 들고 오신 서류 가방도 챙겨야 하고 자동차 열쇠도
찾아야 하고 머리 염색약도 뿌려야 하고 돋보기도
넣어야 하고 .....
이건 숫제 전쟁이다.
한참을 운전하고 회사로 향하던 아버지.
그래도 뭔가를 빠뜨린 것 같아 핸드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거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핸드폰은 통화가 되지 않는다.
" 에이 , 망할놈의 전화기 우리 기술은 아직 멀었어."
ㅡ 집에서 남은 가족들은 TV 리모콘을 하루 종일 찾았다.
3, 은행에 간 고모, 통장과 도장도 챙겼고 공과금 고지서도
잘 가져왔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
시골 할아버지에게 용돈 송금만 하면 된다.
은행원
" 전표를 아주 잘 쓰셨네요. 비밀번호만 적으세요."
아! 웬수놈의 비밀번호가 또 생각나지 않는다.
고모 ' 아! 맞아 . 우리집 전화번호가 내 비밀 번호지....'
그런데 이번에는 집의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ㅡ 고모는 나이 스물 열세살 (33) 살이 돼도 여태 시집을 못 가고 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따뜻한 커피가 생각난다.
그런데 벌써 주전자를 세번이나 태워 먹었다.
커피물 올려 놓고 딴짓 하다가 ....
저만 그러는지......
여러분은 안 그러시겠지만 조심하시고요.
비 많이 온다고 우울해 하지 마세요.....편한 밤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