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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주는 즐거움...


BY 물빛갈매기 2002-05-16

창문을 때리는 요란한 빗방울 소리가 듣기 좋다.
창에 부딪치면서,
유리를 타고 내려오는 빗물이..
내 가슴에도 비가 되어 내린다.
지금 이시간,
누군가 그리워 한다는 건...
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가 되어.
내게도 그렇게 ...
목마름에,
갈증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진한 커피향을 즐길수 있는,
여유로움을 준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건.
누군가에게서 기억되어지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그런 인간관계에서 아름다움도,
세상을 살아갈 힘도 생기지 않을까..
창밖으로 보이는 감나무 잎에서,
굴러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서도,
내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고..
가슴이 아리고,
빗물처럼...
눈물이 되어 흐르고...
그래도 살아 있음에,
그리워 할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는것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버리고,
내게 아픔을 주어도,
한사람만을 바라보면서,
해바라기 하는 바보가 ,
이런 못난 내가..
아내라는 자리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그리워하고,
그 빈자리 비워두고..
언제 까지나 기다리면서..
돌아올날 기다리는 이 미련함이...
그리움이란 단어로,
가슴에 자리잡고,
비켜주지를 않으니...
이젠 즐거움으로 받아 들여서.
내 몸의 일부가 되어있으니.
기다림의 끝은 어디이고,
언제쯤 이 그리움은 끝이 날려는지...
이비가 그치면...
아니 이 계절이 지나면...
감나무 잎이 떨어지고,
빨갛게 감이 익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그리움의 끝도 그때쯤이면 보이겠지...
그때는 이렇게 말할수 있을거야.
당신 그리워하는 즐거움이 이젠없어졌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오손도손 모여서 이야기 할수 있는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