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거리에 차들의 불빛은 도로를 완전히 휘감아 버리고
휘황찬란하게 반짝이는 네온사인은 도시를 별천지로 만들어
버린다.
사람아 사랑아 내 사랑아
내가 숨쉬는 지금 이 곳에 그대와
손잡고 나란히 걸으니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아니하다...
사람아 사랑아 내 사랑과
걷는 이곳 우리 숨결 머무는 곳까지
그와 내가 있어 행복한 것을 그 누가 알리오..........
민영이와 손을 꼭 잡고 걸었다.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도시를 배회했다.
나는 쉼 없이 재잘거린다.
우리 회사 누구는 어떻고 순이는 어떻고
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하는 그런 것들.....
"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여 눈물 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 하다 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중 략
내가 마니 어여뿐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 주세요. "
팔짱을 꼭 끼고 그의 체온을 느끼면서 거리를 걸었습니다.
예전에 데이트 할 때 제가 잘 불러 주던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그가 절 보며 미소 짓습니다.
그도 나도 이 순간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그렇게 우린 밤을 배회하였습니다.
사랑하게 해 주소서. 영원히 그대만을 ...
그대에게 속삭이게 해 주소서. 사랑한다고....
숨결 가득히 그대에게 안기어 꿈을 꾸고 싶습니다.
언제나 외로울때는 그대를 제게 보내 주세요.
나 그대 사랑하오니 그대 저를 아끼게 해 주세요.
지금 이 시간 짧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까만밤이 있고 불빛도 있고 사랑이 그와 나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가 가고 나면 난 그를 그리워하겠지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 사랑이 그와 내가 나누웠던 사랑이
추억으로 남겠지요......
그래도 행복해요.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는 12시 기차를 타고 떠나야 합니다.
아쉬워도 할 수 없는 그런 날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와 틀리게 오늘은 무척 슬픕니다.
그를 보내야 하니까요........
손을 꼭 잡고 그를 보내야 하는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시간은 왜 그리 빨리 흐르는지.....
아무리 사랑한다 말해도 과하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사랑 페이지에 고이 접어 넣어야겠습니다.
그대가 절 그리워 하신다면 그대 계신곳 은하수되어
비추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이름으로 ....~~~~~
기차역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헤어져야 합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없는 이별입니다.
보이지 않으려 해도 눈물이 나옵니다.
그대에게 보이기 싫어 고개를 숙입니다.
" 나 갈께.. 아프지 말고 잘 있어. "
" 응 "
난 고개를 숙인 채 짧게 대답했습니다.
" 울지 마 발길이 안 떨어지잖아..."
그러면서 그는 제 얼굴을 감싸쥐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줍니다.
그리곤 사람 많은 기차역에서 제게 살며시
입맞춤 해 주었습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가 저 만치서 손을 흔드네요.
저도 말없이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곤 작게 아주 작게 말했습니다.
" 민 영 아 사 랑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