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여자...(1)
"나,당신 취미생활 하지말라고 한적없어
당신이 게으르고 생각이 없어서 안한거지,원했다면 난 얼마든지 도와줄 생각이 있었다구."
"당신,어떻게 그렇게 말할수 있어?내가 게을러서 못한거라구?
당신 박사논문 쓸때 방해될까봐,엄마 눈치 보면서 친정에 가있었어
당신 애들때문에 정신 없을까봐
취미? 취미가 뭔데?...그런게 어디있는건데?
아이들 셋 하루종일 치닥거리 하고 나면 그대로 쓰러져 자기도 힘들어
그런 나힌테 왜 취미 생활을 안했냐구?
다 누구때문인데? 누구때문에 당신이 지금 박사된건데?"
어느 드라마의 한장면이다
여주인공인 전업주부는 눈물 콧물 흘려가며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순간...난 그여자가 너무 보기 싫었다
저게 뭔가,저여자는 왜 남편에게 화를 내고있는건가?
차라리..저건 자기자신에게 해야할 말이 아닌가
내가 보기에 그여잔 그런 말할 자격이 없어 보였다
그 모든것이 핑계이고 자기변명이란걸 알수 있었으니까
진정으로 원했다면 그여잔 충분히 취미생활뿐 아니라
그 어떤것이라도 할수있는 상황이였다
적어도... 내눈엔 그렇게 보였다
혹 처음엔 그랬을지도 몰랐다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도 없었겠지
남편 박사학위 따느라 눈치도 봐야했을 거다
하지만 인간은 쉽게 안주하고 쉽게적응하는 존재이다
그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쉽게 현실에 안주했을것이다
그리곤 끊임없이 자위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 정신없어..아이들 키우고 쌓인 집안일에
남편 뒷바라지...
취미생활은 너무 일러...자아실현?,좀 미루지뭐...책? 책읽느니 잠을 한숨 더 자겠다...
지금도 난 할일이 너무 많아...결정적으로 생활비도 빠듯하구...
그리곤 아이들이 커주었다
남편도 직장에서 안정이 되었다
집안일도 이력이 붙었다
이제,시간이 남는다. 막상 뭐라도 할려고 하니 막막하다
결정적으로 남편이 따로놀기(?) 시작한다
여자는 그것이 아니꼽다.생각해보니 여자는 그동안 살아온게 억울하다
누구때문에 이러고 살았는데...
물론 남편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거나 전적으로 여자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쉽게 현실에 안주한건 분명 여자의 선택이었다
원하기만 했다면 어떤식으로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것이 죄악이라면
취미생활이나 허울 좋은 자아실현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전업주부가 자신이 선택한 삶의 방식이었다면,
설사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한다해도
자신을 스스로 비하시키며 자해할 필요는 없는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여자가 자기를 위해 투자하지 못한것은 결국 자신의 잘못인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남편에게 화내고 있는 드라마속의 여주인공을 동정할 수가 없다
내눈에 그여자는 게을렀던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이 분명했으니까
묘한 여자...(2)
연예인들,특히 여자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일까?
그리하여,유명해지기위해 몸을 이용해야 한다면
불나방처럼 덤벼들고 그걸 즐기면서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여자들이 둘 이상 모이면 으례 꼭 하게되는 얘기가 여자 연예인에 관한것일거다
물론 나도 그렇다
확인가능한 스캔들에서 부터 도저히 믿을수 없을것 같은
사생활의 이런저런 비리까지...
해도해도 끝없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연예인 얘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그들이 모두 성적으로 타락한
아주 부도덕한 인간들로 몰아부쳐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언론을 통해서 확인된 일부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일반인들과는 다른 도덕적 관념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그들을 매도한다거나 하는일은 용납할수 없을때가 더 많다
그것도 같은 여자들이 더 공격한다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수가 없다
그건 아마도 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이거나
성공에 대한 시샘때문일 이유가 크다
아니면 억눌린 성적 자유에 대한 카타르시스인가?
만일 그들이 자신의 몸을 이용해 성공하는 것이라면,
그들로 부터 그것을 요구하는 남자들,남성중심의 사회에 대하여 비난해야 하는것 아니겠는가
직업적 능력이 아닌 다른 충성(?)을 요구하는 남자들은 외면한채,
왜 연예인들만 비난(비판이 아니 비난이다)해야 하는것인가
물론 이런 이유로 그들에게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
다만 난 일방적 비난과 근거 없는 스캔들(그 연예인에게 무슨 개인적 원한이 있는가 느껴질 정도의 심한 얘기)을
가십거리로 삼아 자신들의 시간때우기에 이용하는 일반인들의(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심리를 경계하고자 하는것이다
그들의 인격은 너무도 보잘것 없게 무시되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이 몸을 이용한 성공을 즐거워 하며 하겠는가 말이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을 나는 여기에서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