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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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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기<2>


BY 도영 2003-08-01

제천 역 광장..

 택시 승강장 앞에서 기다리는  언니와 여동생과 초등 2학년과 유치원 생인 동생 분신들이.두리번 거리며 나를 찾고 있는 모습에  반가워 쌍 나이트를 번쩍 거리니  손을 번쩍 든다.

 

올초 3월에 인천 언니 사윗감 보는 일로 참석하고 5개월 만이다.

언니는 앞좌석에 타고 동생과 조카들이 뒤에 태우고 에어콘을 4단으로  잇빠이 올렸다.

기름값 절약 차원에서 포항에서 안동을 거쳐 제천까지 나는 소음을 참으며 창문을 열고 달렸지만. 어린 조카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이모가 해주는 첫 배려 였으니...ㅎㅎㅎㅎ

뒷좌석에 탄 여동생은 눈이 휘둥구레지며 묻는다

 

""언니 언니..모자가 세개나?""

나는 용도에 맞게 햇빛 가리는 창이 넓은 황토색 모자에  캐주얼 의상에 어울리는 베레모와 색이다른 또하나의 베레모를준비 햇는데 세개의 모자를 보고 뒤로 넘어간다..

수수한  언니와 여동생은 세개의 모자에 기절할듯 웃더니.

뒷트렁크에 짐을 싣다 또한번 호들갑이다..

뒷트렁크에는 운동화 샌달 구두등등 네컬레가 가지런히 선택을 바라며 가지런이 놓여 잇으니..또 넘어간다..

나는 해명을 해야만 해야만 햇다.

'"운전용 쓰레빠에  산책용 샌달에 ..친정인 원주가면 후배부부와의 만날 약속에 신고갈 점잖은 구두란 말야...다 이유가 있다 모...하긴  아침에 큰아들도 웃긴웃더라.엄마 연예인이냐고 헤~""

암튼 세개의 모자와 네켤레의 구두로 인해 한참을 웃었다,두 자매가...

 

모처럼 친정 피붙이와의 여행이라

 

마음이 들뜬 나는 배고픔도 모르고 덜렁대다  신호위반으로 신호대 위에 무인 카메라에 찍히는  제물이 되어야만 했지만 벌금 6만원은 안중에도 없었다.

동생은 카메라에 필림 없기만을 기대 해보자고 위로아닌 위로를 한다

나역시도 조금전에 그 카메라 필림이 떨어졌길 내심 바라면서 ..

배가 고파 우선 요기를 하기로 하고 도담 산봉 가는 길을찾아 헤메다 또 그만 불법 유턴을 하고 말았는데

우리 세자매는  그 불법 유턴이 행운의 신호탄이엿던 것 같다..결과적으로 말이다.

아무도 모를거라고  완벽한 불법 유턴 인지 알았는데.어디서 나타났는지.경찰이 앵앵 거리며

내 자랑스런 차 남바를  스피커로 쩌렁쩌렁 외치는 거였으니.조금전 신호 위반에 카메라에 찍히고 3분만에 일이였다.

 

""경북.xxxx 차 옆으로 대시욧!!앵앵~~""

그런 상황일때에는 예의 바르게 차에서 내려 우선 잘못을 인정 하라는 경찰관인 막내 시동생의 충고가 생각나서 나는 우선 차에서 내려 순찰차로 다가갔다.

""아휴.아휴.....죄송해요..제가 멀리서 오다보니 초행이다 보니 길을 몰라 헤메다 불법 유턴 했어요..죄송해요...제가 신호라면 칼처럼 지키는 스타일인데 .멀리서 오다보니..그리고 애들이 배고파서 울부짗길래요..""

""아니 세상에  진짜 간크데요. 유턴 자리지만 ...파란 신호에 .휙 돌립니까??이건 봐줄수가 없네요..10개 항목에 들어가는 거라 곤란 합니다..""

숮검댕이 잘 생긴 경관은 충청도 양반 답게 걱정 어린 시선으로  갱상도 아지매를 타이르는 거였다.

 

그 20대 후반에 어린 경찰관은 차안에 꼬마들을 보자 계도 조치 하겟으니.

애들 데리고 안전 운전 하라고 거수 경례를 붙이고 가라 한다..

와..감동의 물결이 ..일고 ...트렁크에서  음료수병에 얼린 냉커피를 순찰 차로 가져 가니

극구 사양 하며 가고자 하는 위치를 상세히 가르쳐 주고 우회전해서 사라져 버리는 거였다.

 

세자매는 인물이 잘난 사람이 마음도 곱다며..조금전에 경관에 숮검댕이 눈썹을 치켜 세우고 있었다.ㅎㅎㅎ

 

선량하게 생긴 그 경관이 고마운 인천 언니는

""요즘 저런 친절한 경관은 처음 이다야..우리 경찰관에 선행을 널리 알리자.""

서울 여동생..

""안돼지...사실 단속건을 봐준건데 오히려 그럼 저 경찰 아저씨 징계먹을걸..쉿 비밀...""

똑똑한 여동생의 타당한 말에 또한번 웃음이 터쳐 차가 일렁 거려 어린 조카들은 멀미의 고통을 참아야만 했다..헤~~

 

암튼 위반 사건 으로 나는 그 이후로 단한번도 위반한적 없이 충청도와 강원도 땅을 누볐으니 우리에게는 그 경찰관이 고맙고 죄를 뉘우칠수밖에...ㅎㅎㅎ

 

"만약에 벌금 스티커 받았음 셋이 똑같이 붐바이 햇을거라는 나의 너스레에 와아~웃 한바탕 웃음 보따리가 터져 나오는 광경이 연출 됐다.

 

전형적인 충청도 전통 음식과 넉넉한 한정식 주인에 배려에 뒤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유명 하다는 구인사로 행했다.

 

""구인사""

달력 에서만 보앗던 구인사는 규모가 너무나 큰 기업형 절이라서 그런지.

작은 사찰만 몆번 가보았던 나로선 웬지 거부감이 생기고 생경 스러웟다.

구인사 입구에서는 토산품들을 팔고 있었다.

간에좋은 허깨나무 를 5단에 만원이라 하길래  셋이 같이 나누기 좋게 6단을 달라 하자 망설임 없이 오케이다..취나물 역시도 두개에 5천원인것 나누기 좋게 세개 달라 하니 또 오케이다.역시 충청도의 훈훈한 인심은 아까 숮검댕이 경찰관 아저씨때부터 알았지만서도 충청도의 넉넉한 인심좋은 할머니에게서 다시한번 증명 되는 셈이였다.

 

이번 여행에서 총무를 맡은 여동생에게..

""총무..저것도 사자.요것도 사자..공금으로 사자.사~~총무 살림 잘살어 ..곗돈 걷은거  작은면 늘려서 써레이~~그것도 총무 재주니라...정총무~~돈이 모자람 늘려레이~~""

나의 짖궂음에 총무를 맡은 여동생은 애 달려는 나의 의도에  눈도 깜짝 안하고 겨우 감자떡 2천원 어치을 사주며..생색을 낸다...

별것도 아닌 말한마디 와아~~까르르~~쿡쿡...웃는 공감대가 형성 대는 피붙이...

이것저것 사서 봉다리 봉다리 손에 들고 ""야..너무 행복 하다...""

내 한마디에 이번엔 의미도 모르면서 어린 조카들도 따라 웃는다.

 

 

구인사를 뒤로 하고

충청도를 지나 봉평으로 향하는 강원도는 역시 강원도 였다,

가도가도 산이요  맑은 계곡물에 이름모을 야생화가 지천에 만개하고 지고 피고 있었다.

지는꽃에 초라함과 피는꽃에 화려함이 교차되어 나이들어 가는 내게 서러움으로 다가 왔다.

야생화의 자연스럼 ..나리꽃에 우아함.보라빛에 들국화..맨드라미.. 다알리아 .금잔디..붉은 피를 토해낼듯한 사루비아와 이름모를 들꽃들의 군락지는 그야말로 여름꽃에 향연 이였다.

말로만 듣던 동강..사람에 발길이 적은 탓으로..원초적인 자연을 간직한 동강의 아름다움에잠시 넋을 놓고 유유리 도도히 흐르는 동강의 맑은 물에 시름을 풀어 보기도 했다.

 

서서히 강원도에  오후는 노을속에  물들어 갈즈음..우리는 봉평을 향해 가고 있었다.

 

""봉평""

달빛에 비치는 메밀꽃이 마치 소금 흩뿌려 놓은것같아 숨이 막힐뻔 했다는 봉평의 ""이효석 기념관""을 찾으니 그의 소설속에 메밀꽃을 찾으니 메밀비슷한 감자꽃도 볼수가 없었다.

알고보니 메밀은 지금 심어 9월에나 만개한대나..

나는 봄에 심어 여름에 피는 꽃인줄 알았는데 메밀꽃은 그냥 옆에 메밀 전문 음식점 나무대문앞 서너포기에 메밀꽃으로  만족 해야만 햇다.

 

우리 일행은 저녁을 먹으러 이름처럼 청초하고 아름다운 정원이 잇는 메밀 전문집에 들어가 야생화와 두마리의 강아지가 반기는 정원 평상에 자리를 잡았다.

노을속에 야생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는 담벼락 옆에 평상에서의 저녁 식사..

메밀 묵채에 메밀 국수에  백김치와 부추를 가지런히 얹어서 종이처럼 얇게 부친 메밀전은 가히 예술이였다.

거기에 메밀꽃 동동주에 봉평에서의 저녁은 푸르고 깊은 밤이 무르익어가니 잠시나마 고달픈 일상에서의 고단함을 망각 했으니...

 

우리는 요즘 유명 하다는 펜션에서의 하룻밤을 자고져 여기저기 고르다.

어느새 둔내에 "휘닉스파크""란 스키장에  불빛을 따라 가니 거기에는 화려한 무대와 모모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공개 방송을 보는 행운을 잡을수가 있었다.

초원위에 돗자리를 깔고 인파속에 자리한 우리 일행은 아름다운 발라드와 발랄한 댄스 가수들의 흥겨운 음악에 낮선 곳에서  대중 문화와 자유를 만끽할수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젊은 애들 틈에서 입을 모아 휘파람을 부는 시늉을 하며 꺅꺅 대며 열광 하니

인천 언니가 옆구리를 쿡쿡 찌르길래 그제야 제정신을 찾을수가 있었다.

 

다시  우리는 평창에 봉평 근처 펜션을 찾아 밤늦은 시간에 문을 두드리니 노부부가 모시잠옷 차림으로 우리를 맞이 하신다.

 

인자하고 따뜻한 미소와 인정이 넘치는 고운 노부부는 방세개와 거실과 주방이 딸린 민박집을 몽땅 쓰라며  별채로 나가시며 자매끼리 보기 좋다고 냉장고에 맥주한병 있으니 마시라며..자리를 이내 뜨신다..

 

이렇게 낮선 곳 봉평 에서의 휴가 첫밤은 주인 할머니가 내어주신 깔끔하고  새색시 이불같은 명주이불에 상큼함속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두여자는 누가 먼저인지 잠이 들었다..

내일이 평창 장이라 하니 평창 오일장을 보는 기대와 부푼 가슴을 안고

꿈나라로 향하려고 무던히 노력 햇건만..어린 조카에 심한 잠버릇에 얼굴을 채인 나는 불안에 떨다 잠이 들었다..쿨..음냐리...

 

 

 

계속.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