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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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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인연을 끊는다는 건...


BY 인 2003-07-27

느닷없이 후두둑 하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본다.

 

새까만 공간을 빗줄기들이 채우고 있다.

 

시원한 빗줄기에 바람 한 줌 창을 넘어 내가슴을

 

훑고 지난다.

 

 

두달이 되어간다.

 

이제는 다른곳 으로 가겠다고 독한마음 먹었던것이...

 

내맘대로 될 줄만 알았는데..

 

그땐 모두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신이 허락하지 않은 끝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모두에게 내 손목에 남긴 상처보다 더  깊은 상처만

 

남긴채 난 다시 살아야 한다.

 

이제는 절대로 뒤돌아 보면 안될것 같은

 

서글픔이 가슴을 내리 찍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아파도

 

참아야 한다.

 

세상과 인연을 끊으려 했다는 죄를

 

두 어깨에 지고서...

 

 

난 참으로 어리석 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