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후두둑 하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본다.
새까만 공간을 빗줄기들이 채우고 있다.
시원한 빗줄기에 바람 한 줌 창을 넘어 내가슴을
훑고 지난다.
두달이 되어간다.
이제는 다른곳 으로 가겠다고 독한마음 먹었던것이...
내맘대로 될 줄만 알았는데..
그땐 모두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것 같았다.
하지만
신이 허락하지 않은 끝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모두에게 내 손목에 남긴 상처보다 더 깊은 상처만
남긴채 난 다시 살아야 한다.
이제는 절대로 뒤돌아 보면 안될것 같은
서글픔이 가슴을 내리 찍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아파도
참아야 한다.
세상과 인연을 끊으려 했다는 죄를
두 어깨에 지고서...
난 참으로 어리석 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