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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8

큰아이와 둘째아이


BY ggoltong 2001-10-12

옛말에 '이쁨도 미움도 다 자기한테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난 그 말을 절감하는 나날속에 살고 있다.

나의 큰아이 올해 나이 다섯살.
그 아이와 십구개월 차이로 여동생이 하나 있다.
물론 나의 아이들은 세명 다 죄다 딸이다.

헌데 가장 나에게서 신경을 쓰이게 하는 존재가 있다면
바로 큰아이가 아닌가 싶다.

우리집 둘째아이는 그 아이 밑으로 십사개월 차이나는
막내아이와 몸집이 비슷하다.
아니 어찌보면 더 작아보일정도로 왜소한 몸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격은 얼마나 다정한지 이 아이 포옹을 받은이는
이 아이의 안부를 꼬옥 잊지 않고 묻게 된다.

허나 우리집 큰아이.
얼굴은 가장 나를 많이 닮았는데
정말 불가사의한 행동을 해서 내 속을 상하게 만든다.
이 아이는 어떻게 보면 주눅이 들은 아이 얼굴을 하고 있다.
물론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어렸을때부터
낯을 가리고 좀 뻣뻣해보이는 그런 아이였다.
하지만 안면이 있는 이에게는 얼마나 천진하게 웃어대고
조잘대는지 모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 아이가 나한테 매를 부지기수로 맞는다는 거다.
우리부부 잉꼬부부라 하더만 이 아이문제로 싸움을 곧잘했다.
이유인즉 이 아이가 둘째아이를 거의 폭력이라 느낄정도로
싸움을 해대서 이다.
순한 양같은 이 아이가 둘째 얼굴이 부을정도로 할퀴어놓고
정말 눈안빠지는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애를 잡들이 하는걸
보면 정말 놀랠노자가 절로 나오게 된다.

방금도 나는 이 아이를 잡았다.
귀언저리에 피가 줄줄 나는 둘째를 보자니
뚜껑이 열려버렸다.
이건 얼러도 말안듣고 때려도 말안듣고..
날더러 어찌하라고...

밖에서는 맞고나 안오면 다행인 내 샌님같은 아이가
왜이렇게 집안에서는 동생을 패댈까...
정말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눈물도 가장많은 내 큰아이가 왜 이렇게 폭력적일까.
정말 양면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천사와 깡패의 그 양면성이 말이다....

괴로운 밤일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