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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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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외롭다


BY 無名人 2003-07-23

이불을 차네고 옆에 누운 남편

눈미간사이 무엇이 그리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지 주름이 패어있네

언제부터인지 몰랐던 저 주름

아직 40대도 안되었는데 무슨 고파로 저 주름은 깊이가 저리 깊을까

그렇게 생각했던것이 이젠 옛일

왜저리 인상을 쓰고 살까 남들한테 안좋은 표정만 연출하고

 

 

무덤덤하게 뜨겁게 사랑했던 그 마음

이제는 잊어지고 느껴지지 않은지 오래된 시간

그저 덤덤하게 무감각으로 나는 하루 24시간을 외롭게 살아가네

인생의 무덤을 혼자서 더 깊게 깊게 파고있을뿐

나는........

남편이 옆에 있어도

배우자가 곁에 있어도

나의 반쪽이 그림자가 되어 주어도

 

 

 

이젠 그 옆자리의 그 자리에 서 있고 싶지 않네

나는 나일뿐

나는 어느 누구에 의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또 어느 누구에 의해 살아가는 것도 아니네

나는 나일뿐

나는..........

 

 

나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이젠........ 외롭다

너무나.....

차라리 혼자였다면 그 누군가를 찾으려 발버둥 치겄만

나는...........

그대가 곁에 있어서 더.......... 외롭다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