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계속된 장마 끝이라 춥지도 덥지도 않은 여름날 아침을 맞이한
다. 오늘과 같은 잠시 잠깐의 여유가 나도 모르는 외로움을 낳아 주말이 없
었으면 생각하고.
외로움에서 벗어날려고 시작한 운동은 오히려 무수한 잡념들로 집중력을
떨어뜨려 가벼운 타박상과 그칠줄 모르는 두통을 동반한다. 왜 나는 이렇게
외로운가 ...이 외로움의 실체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 끝
은 어디인지.
사랑받지 못해서,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 일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서, 철이 없어서, 몸이 불편해서, ,,,, 그 답을 나는 찾고 있지만 답 대신 자
꾸 눈물이 쏟아진다. 외로움의 실체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내 모습에서 나
는 더 외로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살면서 외롭지 않은 순간이 왜 없을까 만은 굶주린 늑대처럼 만족
하지 못하고 나는 끝없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도. 어느날 문득 주변의 것
이 싫어지고, 사랑이 싫어지고, 일이 싫어지고, 모든 것이 허망해 지더니 나
를 이렇게 외로움에 빠지게 한다. 흑흑 나는 외롭다. 미치겠다. 그런데 빠져 나오고 싶다.
오늘은 끝까지 가볼참이다. 이 외로움의 실체를 따라... 그래서 극복하고 말리라. 내 의식속에는 일보다, 사랑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가 보다. 무엇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