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데 어떤 자격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그 어떤 자격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격을 가진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가치 있는 인간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가치를 지닌 인간이었으면 합니다.
내가 누굴 사랑한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할거란걸 알기 때문입니다.

사랑할 사람은 있어도 사랑하는 대상이 존경을 품을 수 있는 사람과 동일 한 사람은 참 흔하지 않습니다.
남편을 사랑해도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흔하지 않는것과도 같겠지요.

그래서 나는 내가 먼저 그런 가치 있는 인간이 되길 바랍니다.
세상에 살면서 하늘아래 부끄러움 없는 사람 하나도 없겠지만 절대적 순수는 못되더라도 노력하는 만큼 키가 자라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조금 더 나은 내가 될테니까요.

얼만큼 배웠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얼만큼 지식의 수준에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는 인간 내면의 모습이 가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아무렇게나 피어난 들의 꽃이 아름다운 장미의 향기보다 더 진한것 처럼 더 낮은곳에서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향기는 살아온 세월과 그 사람의 인품 성격에서 시작되는것일테니 살아가는 동안 나의 가치는 명예나 물질이 아닌 자꾸 자꾸 비워내는 내 마음에서 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또 한해가 밝아오는 이 시간에 난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자 오늘도 열심히 씩씩하게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