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어두워진 하늘에게 전염이 되어 마음까지 어두워 지는 날입니다.
요며칠새 전해듣는 우리 고장의 강력사건들또한 섬찟하고 우울해지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이웃이 결국에는 사업장이 부도를 맞게 되었다지요?
이러한 일들의 결과를 생각해 봅니다.
무엇을 위해서 우리들은 이렇게 얻기위해 상실되어 가야만 하는가?
겉모습의 팽창을 위해서...
그리고 편리함이라는 그 속성에 속아서...
참으로 인간다운 아름다운 속성을 잃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철수 아저씨는 1평의 텃밭에다 고추며, 상추며, 쑥갓이며, 그곳에다가
보랏빛 도라지 꽃까지 피워낸 어느 아름다운 사람의 얘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없는 곳에서
키워낸 채소들을 바라보면서 그 1평의 땅이 그렇게 넓어 보였다구요?
그것도 남들이 쓸모없다고 여긴 다리밑의 짜투리 땅 이었다고 하죠.
이렇게 촉촉히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는 날!
나는 삶이라는 순환선을 타고 왼종일 돌고 또 돌아 봅니다.
짜투리 땅에서 예쁜 맘씨를 키우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가끔씩 공부에 찌들어서 힘겨워 하는 딸에게
그리고 조직사회에 첫경험을 하는 아들이 푸념을 늘어 놓을때도.
세상은 아름다운 거라고 그리고 살아 볼만한 곳이라고
그리하여 불평을 갖지 말자고 더더욱 열심히 살자고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타이르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아 가다보면 인생이라는 나침반도 자꾸만 긍정적으로 치달아
기쁨을 가져오고 활력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죠.
자신만의 욕심을 위해서 상대의 목숨까지 앗아가야 했다는 어느 여심을....
남보다 더 잘살기 위해서라는 명목하에 결국에는 무너져 버리는 아픈 이웃들을
바라보면서....
작게...
그리고 마음을 온전히 비워서...
이웃과 나누면서...
함께 살아감을 택할때 축복이라는 행복도 함께 얻어 갈수 있음을 이 아침에
난 깨닫고 싶다.
작지만 아름다움을 발할수 있는 삶을 선택하고 싶다.
오늘은 왠지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또다시 그리워 지는 날이다.
삶이라는 순환선을 타고 오늘도 나는 빈그릇의 내가 되기 위하여 돌고 또 돌아 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