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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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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 떠 놓고 지낸 제사


BY 오로라 2003-06-26

1년전의 일이었다.

해서는 안됄...

실수를  하고 말았다

 

며칠전 남편한테 " 시어머니 제사가

있어.."(한 일주일전쯤 일까 싶다)

남편은

"그래 .!"

한마디 하고 항상 잘 알아서 하는 나를 믿거라  했다 .

.

시누님은 남편 보다 10년이나 위 시고

단 두사람 밖엔 없다.

그래서 제사도 남편이랑  아들녀석 둘이 지낸다.

우린 시부모 모두 돌아 가셔서 안 계시기 때문에

시부모나 마찬가지다 .

내가 동그라미치고 기다리던 제사날은 이틀이나 남은 날..!

그날은 아이들이랑 어디를 갔다 늦게와서

식구 모두 번갈아 샤워를하느라 집안이 수선스러운가운데

 

"띠리링 ...."

전화가 왔다 .

먼저 씻고 나온 남편이 전화를 받더니 .

"응..!''''

"그래요..!''''

"낼모레라고 하던데."

"응..!"

"어떻하지,그럼"

"응..!"

"잠깐만 바꿜줄게"

순간 분위가 이상하게 변했다.

난  남편과 눈 맞춤을 하며 눈 짓으로

누군데..왜..?

웬지  갑자기 모든 것이 중지 된듯

순간 몇초 동안 마법에 걸리는순간  모든동작이 멈추듯 ..

정지 됐다 풀려지는 느낌이 지나가면서

왠지 느낌이 좋지 않더니

받아 든 수화기 속의 시누님 역시 당황한듯 싶은 목소리로

"오늘이 엄마 제사 아니야 "

"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오늘이음력으로 ..."

"네.! 음력 날자는 맞는데"

"그날이 낼모레 아니 예요..?

난 , 다시  돼 물었다   

ㅎㅎ 착각했구나  오늘인데..

"어머.."

"어쩌죠..?"

"할수없지..!

"그냥  할수 있는데로 만 차려서 해"

"날자만 잊지 않고 기억하면되지 뭐"

시누님은 남편 한텐 내가 혼 날가봐

시누인 자기가  잘못알고 있었나 보다 라고

얘기하시며 "로라맘이 해마다 잘 알아서 하는데..

알아서 하게 해.."

라고 말하셨다는 것이다 .

(전화끈고 남편이 전한 말..)

어찌나 미안하고 죄송스럽던지

그때부터 남편과 난 어찌해야 할지 몰라

우선 씻기고 있던 아이들을 마무리 하는동안

남편보고 집앞 슈퍼에가서 과일이라도  사오라도 보냈다.

나간지 얼마안되서 들어 온 남편은 "큰일났다 어쩌지

"슈퍼도  다~아 문닫았어 .."

우린 또 눈만 마주보고 어쩔줄 몰라하다

"남편이 할수없지  그럼 언능 밥이나해 ..!"

"말그대로 물떠놓고 할수 밖에.."

그후시간부턴 남편얼굴을 똑바로 들고 볼수가 없었다.

아무 말없이 그져 밥만 하고 물만 떠놓을수 밖에..

나땜에 불효가된 남편에게 미안했다.썰렁한 제사상이

어찌나 민망스럽던지..

아이들 한술 떠

"엄마 ..!

"제사를 왜 이렇게 지네..?

"텔레비서 나오는 거 같에"  (아들 낳아달라고 빌때 나온 장면을 말함)

일이 벌어지게된 이유를 안 남편이 하는말

뭘 생각하면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쳤길래

날짜가 틀려.?

ㅋㅋㅋ 난 그냥 ..

나두 모르지  그야

난 제대로 쳤다고 생각하고 그날짜만 봤으니까

몇일전 제사가 다가 왔다고 신경쓰고 있었다는

내 마음을 안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남편이 어찌나 고맙고

미안한지 ..

시누님 또한 남편한테 야단 맞을 까봐 둘러된 말씀도 고맙고

사실은 남편이 한성질 할땐 무섭거든요

그걸 안 시누님 이니까

아마도 그랬나봐요

그담 부턴 제사 날자 만큼은 보고 또보고 멏번을 확인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