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장애아다
다행히 지능과 언어 쪽으론 정상이어서
일반학교를 보낸다
그래서 인지 나에게는 늘 고마운 사람이
너무도 많다
늘 이맘때면 난 고민을 하고 기도를 한다
새 학기에는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지난 해도 같은 고민으로 잠못이루는 밤이 많았다
그리고 새학기가 돌아왔다 교실 배치는 지난해와 같고 떨리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맞이했다
키가크고 예쁘신얼굴에 무척 말르신 선생님 걱정이 조금되었다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보였고 썩 따듯함은 없어보였다
사람은 겉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실감났던 한해
선생님은 따뜻하고 사려깊고 너무나 편한한 내 언니가 아니였나
싶다 아이가 장애아인데다 가정 형편 또한 어려운 나에게
늘 배려해 주시고 스승의 날이라고 양말 선물이 고작 이였건만
고맙게 받아주면서 학부모들에게 받은 선물까지도 나눠 주시던
선생님 아이들 반 아이들 또한 나와 같은 인상을 받아는지
썩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선생님 책상에
빙빙 둘러서 지지배배 지저귀던 귀여운 아이들 선생님은 정말
참 좋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오늘도 저는 기도 합니다
또 한분의 고마운 분과의 인연을 맺어달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