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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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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노무드박의 첫 외박기...


BY 유수진 2000-07-16


금욜날새벽 밤을 하얗게 보내고, 오후에 스터디 누드벙개 갔다가, 집에와서 남표니를 기다렸다.
전화..
때르르르릉~~
오늘도 역쉬 늦는다네.....
그래서, 밤 열시반에 은비를 품에안고, 바로 골아 떨어졌다.
아침 6시에 일나, 침대가 허전한것을 느꼈다.
은비하고 나만 달랑 .......

울 노무드박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
항상, 전화하고 늦는다, 못들온다 구구절절 귀찮을정도로 전화해대는 남자 아닌가.....

난 걍 은비 아침 멕이고, 토욜의 일상을 착착 해나갔다.
근데, 슬슬 열이 받는것이다.
첫외박!
지금 잘 잡아야하는데......

그래! 결심했써!

아침 아홉시 반..... 전화 때르르르릉~~~~
안받았다. 당근 울 신랑일테니깐.....

글구, 열한시쯤 온 전화를 받았다.
핸폰으로 하더라.
'띠리리리리리리리리(즐거운나의집)'

"여보세요."
"응 나야....."
"전화 끊어!"
"자기야~ 왜그래?"
"자기야, 왜그래? 지금 그말이 입에서 나와?
암튼 빨리 들어와. 죽을준비하고.... "
"아이~ 안들어갈래....."
난 펄펄 뛰었다.
"빨랑 들어와... 왜 안들어와? "
"나 죽기시로....무서워...."
" 왜 늦었어? "
"일하다, 술마시고, 사우나에서 잤어. 한번만 봐주라...."

그리고, 정오에 들왔다.
그래서 말했다.
" 나하고 눈 마주칠때마다 한대씩 맞어 "
'퍽! 퍽! 퍽!'
"집에서 마누라가 새벽 세시꺼정 기둘리고 걱정하는건(사실 걍 잤지만, 어쩔수 없었당) 생각도 안해?"
미안하다는말 연신함서, 샤워 끝내고 들오는 노무드박....
" 자기야, 나 지금 넘 피곤하다. 잘껭 "
'퍽!'
"못자! 은비 잘때꺼정...."
'퍽!'
"윽!~ "
말할때마다 나를 보며 얘기하는 바람에 내 주먹은 쉴세가 없었다.

그렇게 난 잠안재우는 고문과, 폭행, 현금갈취를 했따아~~~

근데, 정말, 이거이 첫 외박인데(전화하고 하는 외박은 외박 아니다. 전화안하면 파라기준은 외박이 되는거다) .....
설마, 저인간이......

가재눈으로, 혹시나 낯선여자의 향기를 킁킁거리는 파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