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최저시급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르면 얼마나 오르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04

팔자에 없는 다이어트


BY 빅토리아 2000-12-28

하루는 TV를 보니 탈렌트 김원희가 경락마사지를 잘해서
얼굴이 CD 만 해졌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김원희를 본적이없으니
실물이 정말 그 작은 CD 만 한지 알수는 없지만
정말 얼굴 여기저기에 군살이라고는 한점도 없는것은 사실로 보였다

거울에 내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태음인이라 얼굴뼈는 크고 떡판은 넓어 얼굴이 한 소크리나 되고
화장을 하려면 화장품이 더 들정도로 크니
뭔가 사건을 내도 내야 할 상황인지라

그래 나도 저 경락 마사지라는 것을 배워서
한번 도전해보자
내 얼굴도 CD 만 해질때가 있겠지
내 주제를 모르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다

얼굴을 마구 두둘이면 그 부위의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찌지 않고 마구 꼬집으면 얼굴이 작아진다는 정보를 입수
저녁에 화장을 지운뒤 세수를 하고 앉아서
TV 를 보면서 마구 양 볼을 꼬집었다

아이고...볼을 꼬집어 본사람은 알것이다
얼마나 아픈지...눈물이 쏙 빠지도록 아프지만
참고 마구 비툴었다
그러다가 얼굴이 빨개지면 멈추다가 다시 도전
그렇게 얼마가 하면 정말 양볼이 말이 아니다


이번엔 마구 얼굴을 두둘였다
양쪽 뺨따구도 여지없이 때리면서 하옇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때렸더라면 아마 살인났을것이다

그렇게 때린 다음날 내 볼은
양쪽에 멍들이 파랗게 들어버렸다
남편은 남들이 남편이 뺨을 쳐서 그렇게 되었다고
분명 오해를 하겟다면서
절대 하지 말라고 말렸다

나는 죽은깨를 보이지 않게 바르는 진한
화온데이숀으로 변장을 하여 진하게 바르고
출근을 한다
그날밤 볼은만질수 없게끔 아프다
그런날은 조금 참는다

그리고 몇일후 우선해지면 또 마구 비틀고 꼬집어대면서
양볼을 때리고 광대뼈까지 마구 문대고 지압을 하면서
갖은 방법을 다하면서 얼굴을 CD 만 하게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 열흘..
우리 상가 옆에 지하 마트가 있는데
거기의 단골 빵집엄마가 내 얼굴을 보더니
눈이 휘둥굴어진다
" 오매 얼굴이 왜 그래요"
난 드뎌 내 얼굴이 조막만 해졌나보다 하고선
"왜 그래.?"
"아이구 얼굴이 왜 그렇게 못쓰게 되었어요
밥도 못얻어 먹은사람만 해졌네
어디 아픈가봐요 병원에라도 가봐요"

나는 띠옹 또 충격을 먹었다

그동안 내 눈치보느라 아무 말없던 옆에 아줌마들도
한마디씩 거든다
"그래요 아줌마 얼굴이 뼈만 남았어요
아줌마는 얼굴이 살이 도독하게 있어야 복스럽고 예쁜데
요사이 얼굴이 상해보였어요 언젠가는얼굴이 멍이 들고
그런데도 말을할수가 있어야지.."
"오매 무신 소리들이여..
나 그동안 경락마사지 해서 살빼는라 얼마나 욕을 보았는디
겨유 한다는말씸이 오메..."
"오매 그 말 정말이여요? 그 경락 마시지 ?
나 그것좀 가르쳐 주어요"

정말 살이 뽕뽕쪄서 그렇지 얼굴 뼈는 작은 빵집아줌마가 하면
딱 좋은둣한 경락 마사지..
얼굴이 온통뼈가 크고 살이 별로 없는 내가 하니
그 큰 뼈가 다 들어나 버리고
얼굴이 네모가 되어버려 눈이 ??하고 들어가 버렸다

그 복숭아같던 내 볼살은 어디론지 가버리고
소말리아 여인같은 모습이 거울앞에 서있었다
그런줄도 모르고 그저 얼굴이 작아진다는 말에
내 주제도 모르고 몸부림 쳐대었으니...
나는 그날로 그 고통스런 경악 마사지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