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좋은 101가지 이유!
쟈스민 향기가 묻어나는 그의 마음을 읽는 순간..
난
내가 서른이라는 사실과, 두 아이의 엄마라는 현실을 잊고 말았다.
우리 만남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손톱 아래로 붉게 배어나는 봉숭아물 꽃 같은
그의 매력에 난 다시금 꿈을 꾼다.
결코
화려하진 않아도 비둘기가 날개 짓을 시작하듯 꼭 이뤘으면 하는 작은 꿈을...
나로 하여금 이런 꿈을 다시 품게 만든 그가 난 좋다.
내가 서른임을 망각케 하고, 때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그러나 더욱 현명한 여자로 가꾸게 만드는 그가 난 좋다.
유년시절의 생생함을 다시 맛보게 해준 그에게 감사하며,
Kiss의 달콤함을 가르쳐준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뽀빠이 팔뚝은 아니지만, 날 품에 묻고 밤길을 달리는 그의 왼팔이 좋고,
무거운 내 머리를 받치고도 노련함을 발휘하여 운전하는 그의 오른팔이 믿음직스럽다.
그렇게 누웠을 때 보이는 목으로 이어지는 턱선의 매끈함이 매력적이고,
쌍커플 없는 오른쪽 얼굴과..
커다란 눈이 마치 개구쟁이 같은 왼쪽 얼굴..
그리고 날 똑바로 쳐다보는 뜨거운 얼굴..
이렇게 세 얼굴을 가진 그 남자가 난 좋다.
무스를 발라 단아하게 넘긴 (올백)머리가 멋스런 남자..
금테 안경너머로 매서움이 돋보이는 남자..
샤워를 하고 나면 포플러 나뭇잎처럼 자연스런 머릿결과
블랙셔츠가 너무 잘 어울리는 남자..
글씨체 마저 날 반하게 만든 그가 정말 좋다.
깍듯하게 머리 숙여 '어서오세요'하고 시선 떨구는 그의 모습이 좋았고,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그의 주인다움이 좋았으며,
그래도 곧, 사적 감정을 내게 들키고 마는 그의 아이스러움이 마냥 좋았다.
결코, 예쁘지 않았을 일하는 내 모습을 사랑스럽게 봐준 그의 눈이 의심스러우나 좋았고, 빨개진 내 얼굴 위로 흐르는 땀방울까지 예뻐해 준 그의 다정함을 잊을 수 없고,
몰래 얼음수건 만들어 그 땀방울을 닦아주던 그의 손길 역시 잊을수가 없다.
날 위해 냉면을 다섯 그릇이나(?)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의 정성이 대단하고,
내미는 손가락마다 않고 입에 넣어 애무해주는 그의 혀놀림이 사무치게 그립고,
카운터에 앉아 뭔가에 열중하는 그의 숙인 머리가 기억에서 자꾸 맴돌고,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면 바보처럼 히죽거리던 그의 얼굴이 보고싶다. 너무너무..
바쁠때면 '파이팅' 하고 외쳐주던 무언의 힘이 고마웠으며,
짖굿은 손님땜에 내가 당황해하면 정말 화가 나서 얼굴이 금새 굳어버리는 그의 남자다움에 기뻤으며.. 물집 잡힌 내 발가락에 입맞춤하는 그의 따뜻함이 좋았고,
직접 슬리퍼를 사다준 그의 아량에 감사했으며,
그 슬리퍼의 끝을 똑바로 정리해주던 사내아이 같은 그의 행동이 사랑스러웠고,
상처난 다리를 걱정해주던 눈빛 또한 사랑스러웠다.
무엇보다 내 아이의 물건까지 챙길 줄 아는 애정어린 행동과..
화장실에 감춰둔 사랑의 약이 날 감동케 했다.
이렇듯 사소한 것까지 잊지 않으려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날 행복하게 만든다.
내가 식사를 제때 못하면 괜한 미안감으로 고개 들지 못하고 밥을 먹던 그의 쑥스러움이 순진해 보였고.. 나에 대란 배려로 일부러 서서 밥을 먹던 사랑과..
맛은 없어도 날 위해 끓인 라면/ 계란국이 내 식욕을 돋우고..
한숟갈 넣을때마다 '찡긋'거리는 눈매.. 크게 벌린 입까지.. 눈에 선하다.
친구들 앞에서의 그는 무뚝뚝하지만 마주치지 않는 시선 속에서도 나를 보는 뜨거움에 온몸이 짜릿하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그의 어깨가 곧아 보여 좋았고..
그런 또 다른 면이 나를 사로잡는다.
나를 위해 밤새 노래 불러주는 남자!
가창력까지 겸비한 남자!
야한 얘기를 해도 결코 저질스럽지 않는 남자!
변태적 행동(^^)마저 귀여운 남자!
화려한 외모는 아니지만.. 내 이상형은 아니지만 눈빛하나로 내 마음을 움직이는 남자! 썰렁한 멘트지만 날 위해 재치를 발휘하는 그 남자가 난 좋다.
나만을 위한 깜짝쇼가 보고싶단 말에 고민 끝에 생각해낸 그의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가끔은 영화속 주인공 같은 행동이 어색하지 않아 좋았고,
보이지 않는 내 사랑에 비해 턱없이 작은 선물 하나에 감격해 하는 그가 순수해 보여 좋고 멋스럽진 않아도 날 위 해 먼지 쌓인 동전을 쑥~ 내미는 그의 자상함에 감동스럽고,
순간순간 내 주머니 사정까지 염려하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울 따름이다.
"살찌면 안 만난다" 하구선 "48kg까진 봐줄게(^^)" 라고 말하는
그의 애교스럼움이 날 긴장하게 만들고..
곱지 않은 나를 애기처럼 다루는 부드러운 그의 손길이 그립고,
영화 보다가 잠든 나를 위해 피곤한 한쪽 어깨를 양보하는 그의 배려에 감사하고,
그런 그이 앞에선 '앙---' 하고 크게 입벌리고 상추쌈을 먹어도 부끄럽지 않아 좋고,
DDR을 못하고 테트리스를 잘못해도 오락실에서조차 아이마냥 즐겁다.
'사랑하는 만큼!'이라는 장난말에 스타킹을 싹슬이 해온 그의 진지함이 좋고,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날 기억해줄 그가 있어 좋고,
나름대로 멋을 부린 까페를 찾아다닌 기억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내가 보고싶다면 새벽에라도 달려와 줄 그가 있어 가슴 벅차고,
자장면 한 그릇에도 추억으로 간직해줄 그가 있어 좋다.
'사랑'이란 말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서로사랑'하니 더없이 행복하다.
'자기의 결혼은 내게 한 걸음 더 다가오는 거라 여긴다'는
진심 어린 그의 말이 눈물겹고 (거짓일지언정..)
훗날..
우리 둘 노인 되었을 때 지는 황혼을 같이 볼수있을꺼 라는 기대감이 나를 들뜨게 한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문득문득 비치는 그의 외로움/지친 상처가 나와 같아 보여
더 사랑스러웠고.. 그 속에서도 자기 위치에 당당히 설려는 그의 패기가 좋아 보였으며,
내가 채워줄 수 있는 빈 공간이 있어서 더 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그의 넉넉한 품이 있어 믿음직스러웠고,
꿈에서마저 나를 놓지 않는 그의 영혼이 나를 흥분케 한다 .
아침 9시 14분..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나를 기다리는 그의 차가 먼저 날 반길 때, 지금도 가슴이 뛰고..
거리낌없이 길에서도 입 맞출수 있는 그가 정답고,
듣기 싫은 얘기라도 애정 담긴 그의 목소리가 싫지 않고,
유치할지라도 우리만의 시를 나눌수 있어서 행복하고,
내 부끄러운 글귀에 박수를 보내는 그의 마음에 용기를 얻고,
밤새 전화통화를 해도 조금도 지루함이 없으니 좋고,
때론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그의 섹시함이 나를 미치게 하지만,
결코
육체적 교감이 아니라는 그의 진심에 신뢰감이 생기고,
바쁠 때 전화해도 항상 반갑게 받는 그의 목소리가 살아있고,
가끔 핸드폰으로 전해오는 음악편지가 내 맘을 사로잡고,
유치한 언쟁에도 화를 내지 않은 그 말이 애틋해서 좋고,
내 작은 가슴과 매끄럽지 않는 몸매까지 감싸주는 그의 배려와
부끄러운 곳까지 제일 예쁘다는 그의 능청스러움이 밉지 않고,
'풋사과 같다'라는 그의 콩깍지 낀 눈먼 사랑이 내 눈에 비를 내린다.
'너 없이 백년을 혼자 사느니 너와 함께 하루를 살겠어!'
노랫말 가사가 마치 내맘 같은 그를 만났으니 행복하고..
어쩌면 포기하고 살았을 내 남은 삼/사십년을 이토록 가슴 설레게 해준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움만으로도 나를 뜨겁게 달구는 그와의 추억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를 위해 선약을 취소하는 나를 향한 그의 성의가 미안하면서 싫지 않고,
먼길마다 않고 지친 몸으로 내게 와줄 그의 애정이 영원하리라 믿고,
그와 나눈 문자 메세지의 한마디 한마디를 사랑하며,
채팅 할때의 낯선감도 그이기에.. 좋다.
내 생일이나 꼭 알아야할 전화번호는 물론 주민등록 번호..주소까지 알고 있는 그가 좋고, 이렇게 아무일도 할수 없을 만큼 내 맘을 송두리채 앗아가 버린 그가 미우면서 좋고, '불륜'이라는 굴레를 "우린 늦게 만난거 뿐이야!" 하고 날 위로하는 그가 난 한없이 좋다.
이렇게 '그가 좋은 101가지 이유'가 부족할 정도로 그가 좋고,
무엇보다 부족한 나를.. 못생긴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그가 나는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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