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카드빚이 7000만원을 넘기고 그 빚에 심한 시달림을
받고 있다는걸 이 미련한 여자는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주식이네 뭐네 자기깐에는 잘 살아보려고 그랬다는 변명을
믿고 싶습니다.
어찌어찌하여 절반정도는 변제하고 나머지는 할부로 갚아나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빚 청산하고 나면 우린 40을 넘어가고 있을텐데...
그 나이에 새로 시작해서 기반잡아나갈수나 있을런지...
한푼두푼 아껴 통장 불어나는 재미에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했었고 몇년후에는 어쩐다는 작은꿈 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버렸습니다.
너무 허무하고 억울합니다.
남편이 너무 미워서 차라리 남남이 되어 보자고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미운정도 정이련가 그동안 시달렸을 남편을 생각하니 또 측은한
생각도 들었으니 참 저두 바보인가봅니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할 2000만원을 친정집 담보로 잡혀 대출을
받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친정부모님 나같은 못난이도 자식이라고 기꺼이 그리하라 먼저
말씀 꺼내십니다.
그것만은 절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건만 사람마음이 간사하다고
방법이 없으니 그 생각이 솔깃합니다.
휴~어찌 해야 할까요.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할까요?
하지만 그거 아니면 방법이 없는데......
세상물정 모르고 남편만 바라보고 살다보니 이런 큰일을 당하니
어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연륜 높으신 선배님들.
저에게 현명한 답을 조언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