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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8

걸레


BY 지젤 2003-05-06

처음부터 걸레는 아니였쓰~
처음엔 뽀시시한 얼굴을 쓰다듬는 수건이였쓰~
어느날 휙~
걸레바구니에 척~
그렇게된것이였쓰~

우리집엔 걸레가 바구니로하나
갯수로는 열다섯개정도가있쓰~
세탁기로 한번 돌려 빨믄 보통은 삼일을 쓰지
창문이 희뿌연하다거나
몸이 찌뿌듯해 운동삼아 움직이고싶다거나
승질나는 화풀이를한다거나
보통의 날과 다른 어느날에는
몽땅가지고 대청소를하지
그런날은 락스물에 푸욱~~
땀내나는 수건보다 더 빛깔이나고 깨끗하지,,,

몇일전부터 숫자가 좀 모지랐쓰~
아이가 학교루 가져갔는줄알았쓰~

낮에 찜질방에 갔쓰~
거기는 수건을 주지만
깨끄닥 떠는나는 집에서 수건을 가져가지
아참,
그런짓도혔쓰~
가끔, 어쩌다,,,
목욕탕 수건을 가져오는적이있쓰~
고의는 아니였쓰~
진짜루~
내수건에 묻혀오는것이였쓰~
그럼 그건 걸레가되는것이였쓰~
그런게된 걸레가 좀있쓰~
나,나쁘?~ ^^

뜨끈한 찜질방에 누워
찬물을 묻힌 수건을 얼굴에 처억~
난,땀이 잘안나
발바닦에 땀안나는 인간,지독시럽다든데
난, 안지독시러운데 땀이안나지
하옇튼 땀이잘 안나
지치도록 더워 헥헥~
그럴때쯤 불빛에 반짝반짝
땀이랑께~~한다닝까
찬물묻힌 수건으로 얼굴을 폭~~
쫌이상혔쓰~
느낌이
쓰블,,,,,
그건 걸레였쓰,,,

어뜨케?
와이?,,,

수건인줄알고 흰빨레에 같이넣었겠지
그걸 널었겠지
말려 개어서
수건함에 집어넣었겠지
그걸가지고 오늘은 땀빼러 가
얼굴을 빡빡 비비다가
에이 쓰블~~

애한테 소리질렀쓰~
"너지?...지지배야~ 걸레랑 수건이랑 구분못하니?"
"엄마, 빨어서 깨끗하믄됐지, 모어때?..근데 내가 안그랬는데..."

난, 오늘도 얼굴을 쓰다듬던 수건이
휙~
척!
그렇게 된 걸레 다섯 개들고 설쳤쓰~


**

글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덜~
고맙고,,
리플달아 반겨주신 님들~~
이쁘고,,
월급줘야된다고 띄워주신 줌마 콩방 동지님덜~~
진짜로 이뻐죽겠고요~~^*~

삶이, 쉬운 것이 아닌줄은 알지만,
여간 벅차게하는군요.
한 일주일정도 이것저것 정리차 뜸뜸할것같습니다.

한가한날에 코믹하고 에로틱하고,,,
위험수위 간닥간닥한 그런말들로 끄억끄억~~웃어보자구요~~
으스스~~
그런말쓰믄 품질불량 저품격으로 걸리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