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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후~~~


BY 잡초 2003-04-20

막내 시동생집에서 라면 얻어먹고 배 띵띵
루루라라 울 집에 가야쥐~
근데...뭐지? 왜케 허전한겨?
으~음 글고 보니 핸펀이 없네.

" 여보세요~ "
" 예 형수님. 금방 나가시더니 웬 전화래요? "
" 웅 서방님. 나 핸펀이 없어서 "
' 핸드폰이요? 어쨌는데요? "
" 웅 나두 물러 함 찾아봐봐 "
" 아, 예 찾아보지요 "

"......... "
" ....... "
" 여긴 없는데요. 어디다 두셧는데요? "
" 아~ 띠! 물러. 알면 내가 왜 서방님한테 물어 "
"......... 근데요 형수님. "
" 웅 서방님 "
" 지금 뭘로 전화하세요? "
" 응? 뭐긴..전화기로 전화하지 "
" 글쎄 그 전화기가 뭐냐구요? 공중전화예요? "
" 아녀, 내가 왜 내 핸펀두고 공중전화를 혀 "

" .... 푸~~~~~~~~후~~~~~~ "
" 웬 한숨? "
" 형수! 혹시 형수 치매아녜요? "
" 웅? 웬 치매?
" 지금 형수손에 뭐 들고있어요 "
" 응? 손에? 오른손엔 가방들고 있고... 으~음...왼손엔 핸드폰... "
" 근데 핸드폰 없다고 전화를 해요? "
" 어? 어어어... 글쿠나~아 근데 얘가 어디갔다가 여기 있지? "
" 푸~~~후... "
" 아띠, 미안혀. 잘있어여 그럼 "

뚜~뚜~뚜~
끊어진 핸드폰을... 난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런경우 이건 건망증인지...치매인지.
나도 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