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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아이함께 시범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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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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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언제나....


BY kanghe0629 2003-04-17

봄이오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지금........
지금처럼
또 하나의 계절이 시작될때마다

참으로 많이 아픕니다
가슴으로
울어야하고
몸으로 아파오고
기억으로 고통스로워 합니다
잠시
이 계절이 지날만큼의 시간동안
난 어디론가 가고 싶습니다
아니
숨어 버리고싶습니다
스스로가
잊을수 있고
가슴에서 내려놓을수 있어야하는데....
왜 이리 잘 되지 않는지...
어리석은 내탓이겠지만 ......
어젠 전화를 했습니다
시댁에
"아버지 나 막내 며느리"
"응 그래 별일 없지? 애들은 ?"
"잘 있어요
아버지 나 요즘 많이 힘들어요
아버지가 나 시집 보내줄래요?
아버지 아들땜에 힘들었으니까
대신 아버지가 나 시집 보내 줘야지뭐"
"그래 그래 허허허허
기다려 내가 좋은 놈 알고있다
서울에 있는데 이름은 ㅇ ㅇㅇ 이고
잘 생겼단다..."
"아버지는 ㅎㅎㅎㅎㅎ"
"힘들지 ? 그래 조금만 더 참아주렴
나도 니땜에 가슴 아프다
애비 맘 알지? 쌀은 있니?"
"아니 쌀 부쳐 주세요
그리고 아버지 심통 부려서 죄송해요"
"아니다 시애비가 되서 니게 해주는것도없고..."
"아버지 나중에 다시전화 할께 끊어요"
"그래 밥 잘 챙겨먹고 ..."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힘들고
그냥 아프고
지치고
그래서
잠시
시아버님께 짜증을 부려봤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오늘도
아버지 맘만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며칠째
죽도록 아파서 출근도 못했습니다
맘이 약해지나 봅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강한 엄마의 모습만 보여주려 했는데....
바보같은 엄마
나약한 엄마
그게 나 입니다
휴~~~~
이런 넋두리가 얼마나 힘이 될까요..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좀 기운을 차려야겠습니다
내일을 위해....
내 아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