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6년만에 채팅을시작했다
이유는글쎄...
호기심? 무미건조한삶?불륜을 꿈꾸며?
어쩌면 그모든이유에서
난남편이 오지않는날이면 어김없이
컴퓨터에 앉았다
처음대화신청을 받을때떨렸고
처음 전화번호받을때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데한달도지나지않아결국난 채팅과의
이별을 고하려한다
무조건 만나자는쪽지에 질렸고
다른남자들과의대화도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아이에묶여차마만남은 꿈도 못꾸는
상황에서(물론만날용기도없긴했지만)
권태로움에서 시작했던 첫일탈시도는
그저점점 더 권태로움만 더할뿐이었다

도대체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이였는지
아직도난모른다
진정내가하고싶은게 뭔지 정말모르겠다
다음엔 어떤일탈을하게될까
난조금두렵지만
또한편으로는사실
기대하고픈욕망을숨길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