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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0

무화과님께...


BY 이쁜꽃향 2003-04-09


어머나!!
무화과님!!!
병상에 있느라 뒤늦게야 님의 글 읽게 되었네요...
넘 반가워요...
그리고 감사하구요.

왕인박사 유적지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밖에 나가시길 좋아하시는 엄마가
봄이면 노래를 부르시던 곳이네요. 벚꽃 보고 싶으시다고...
요 근래엔
바쁘다보니 모시고 가질 못했는데
엄마 가시고 봄이 오니
이렇게 가슴이 아프네요.

벚꽃만 봐도 눈물,
구경 다니시는 노인분들만 봐도 코가 시큰...
어느날 갑자기 울보가 되어 버렸어요.

항상 위로와 격려를 통한 상담자 역할만 맡았던 제게
이번엔 역할을 한 번 바꿔 보라고
이 아픔을 주는 거 같아요...
정말 피를 토하듯 글을 쓰고 있는 요즈음이군요.
읽으시는 님들 마음 무겁게...
정말 죄송합니다.
이해 바랄께요, 마음 추스릴 동안만...

세상에...
무화과님은 우리 동향 분이셨군요.
제 남편도 영암이 고향인데
님 부군께서도 그러시네요...
정말 너무 반가워요.
목포 하당 신도심이 제가 거주하는 곳이랍니다.
왕인박사 유적지는 한 이삼십분?정도 소요?
전에는 틈 나면
왕인박사유적지-도갑사가 단골 드라이브 코스였는데...

동해안 일주도로를 타고
설악산,
용인 민속촌 일대까지
4박5일이던가 엄마 모시고 가족 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었죠.
그리고 휴일이면 때때로 주변에 드라이브 나가 외식 하고...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여행이 뜸해지고 말았는데
엄만 그걸 몹씨 아쉬워하셨거든요.
그게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부모님은 늘 기다려주시는 게 아니란 걸
어리석게도 미처 깨닫질 못하다니...

늘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포근한 마음 전해 주시는 무화과님.
(혹시 영암의 특산품인 무화과에서 힌트 얻으셨나요? 아뒤...)

혹시 목포에 오시면
하당에 있는 BB(Blue Blood)에 들르셔요.
노동부 건너편에 있는 하양 이층 건물이에요.
카페랍니다, 제 동생이 하는...
따끈하고 구수한 차 한 잔 하시게요...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한 봄 날 되셔요...

자주 글 올려 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