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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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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죄송해요...


BY cosmos03 2001-08-22

한참을 컴퓨터 앞에서, 님들의 글을 읽고있는, 내게...
딸아이가, 닥아와 슬그머니, 무언가를 내 손에 쥐어주고 간다.
" 엄마~ 죄송해요~ "
란, 말과함께...
보지 않아도, 그것이 딸아이가 내게 보내는 편지라는걸, 알았지만..
쉽게, 난 그 내용을 보지 못햇다.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론, 서운하다.

아인, 아직 초등학생...13 살이지만.
워드 자격증 시험을 본것이 7 월 중순...
내, 아이지만... 녀석의 실력을 아는지라
사실, 특별한 기대는 안햇어도...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숨길수 없다.
뻔한, 결과를 앞에놓고, 제 딴에도 무척이나 고심 햇겟지만...
심호홉 한번후...
편지를 펼쳐보니...

" 엄마! 미안해요~
아니, 죄송해요~ 죄송해요...
합격해서, 엄마, 자랑거리 만들려고 햇는데...
저, 떨어?봅楮?
열심히 햇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화 내지마세요 "

그냥, 슬그머니 접어 한쪽, 구석으러 밀어놓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듯. 난, 그저 님들의 글을 읽고있었다.
아이는, 불안한듯, 왔다갔다...
눈으론, 분명 글을 보는데...
도무지 내용은 들어오질 않는다.

" 엄마~....
" 저기요~ 엄마!
" 엄마, 지금 글 읽고 있거든... 방해하지 말아줄래?
풀죽어 나가는 아이에게, 난, 그저 담담히...

무슨, 모임이던, 여자들을 만날라치면, 50%는, 남편과 시댁얘기...
나머지 50 % 는, 자식자랑...

서로가, 침 튀겨가며, 우리애는 무슨 자격증을 땃고...
우리애는, 요번 시험점수가 어떻고...
반장이 됫고, 회장이 ?怜?..
그럴때마다, 난 그저 들어만 줘야햇다.
아무, 할말이 없어서...

" ** 도 잘하지?~~
" 그럼~~ 말이라고~~~
워드 시험 ?f어, 요번에...
" 에구~ 이제서? 우리앤, 벌써 따 놓았는데...
( 그려~ 너 잘났다. 네 팔뚝 굵다 )
" 우리앤, 운동을 잘 하잔아... 그러다보니 조금 늦은거지...
" 당연히 붙지, 그거..우리애가 그러는데 별거 아니라데~
( 흐이구~~~ 나오는 한숨을 속으로 삭이고...)

내일이면, 모임이 있는날...
당연히 결과는 물어올테고...

그래도, 나 보단, 본인이 더 힘든다는거 안다.
어린것이 오죽 민망햇으면...
말로 못하고 글로써 보냈을까?~~~~~ 싶지만...
실망~~
남편에게도 결과를 내가 말해주었더니, 실망의 빛이 역력하다.
" 뭐라고 했니?
" 뭐라긴... 좋은소리 안 나올거 같아 아직 아무말도 못햇지...
" 그냥...당신도 암말 하지마.
스스로 깨닫고 노력하게...
"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며... 쩝쩝!

우리에겐, 늦게본 자식...
뭐 하나 똑! 부러지는게 없다.
그저, 있는듯...없는듯...
욕심이겠지?
건강하게 자라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데...
아이의, 속 상함보다, 엄마의 체면만 생각하는, 내가...
속물처럼만 보이고, 정말 싫다.

지금도, 아인, 슬금슬금, 내 눈치만 보다 학원에 갔다.
얼마나 힘들겟는가?
알면서도, 위로든, 나무람이던...아무것도 해 주지않는 이, 엄마가 얼마나 야속할까?
그래! 이따, 학원에서 돌아오면...
힘, 내라고, 괜찬다고...아무렇지 않다고...
그렇게 말해줘야 되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