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20일 맑음 (경남 함양군 백운산1279m) 대방마을-미끼골-묵계암-상연대-끝봉-중봉-백운산정상-동봉- 큰골-백운사- 용소-대방마을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산이 여러곳있는데 그중에서도 함양의 백운산은 처음 찾는코스라 기대속에 도착한 대방마을(10시10분)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아 이대로 산행을 해야되나 걱정되었어요. 미끼골로 접어들어 묵계암을 지나 상연대까지 이어지는 산악도로인 시멘트길 너무길어 지루하게 느껴질즈음 묵계암에 도착하니 이상하게도 암자마당에 묘가 있어 특이하게 느껴지고...... 묵계암을 지나 상연대까지도 오르막의 시멘트길 상연대를 끼고돌아 오르는 정상적인 등로,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세요 라는 정감어린 표지목 이곳부터 이어지는 가파른오름길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어느정도 오르니 끝봉, 이곳은 조망이좋아 잠시 숨을 고른후 다시 오름길의 등로 숨이 턱에 차오르고 감기때문인가 입은 바짝바짝 마르고 그래도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거워도 움직이고 있었죠. 오랫만에 우리부부 함께산행이지만 남편은 원통재까지의 종주코스로 보내고 산우들과 중봉을 지나 정상에 도착하니 남도의 내노라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오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남쪽에 하늘금을 그은 지리산의 파노라마는 지난여름 지리산종주할때의 감동이 느껴지는듯하더군요. 그래 저 능선들을 발로 다 밟아보았지, 감회가 새롭더군요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데 영 먹기싫더라구요 그래도 산에서는 먹는만큼 걷는다고 하던데 한술 뜨는둥마는둥 하고 중봉으로 향했어요. 얼마가지않아 두통이 시작되고 속이 안좋아 죽을 맛이었어요 아마 점심이라고 조금먹은것이 잘못된것 같았어요. 왜 그렇게 머리는 깨질것같이 아픈지 소화제 두통약 다 먹어도 듣질않아 산울림이 손을 따구서야 좀 나은것같아 하산을 시작했어요. 하산로도 80도정도의 가파른 내리막 신경을 써서 그런가? 큰골계곡까지 내려갈동안 두통약을 또 먹고서야 정신이 몽롱해지며 조금 가벼워지는듯....... 큰골계곡으로 접어드니 붉은 암반위로 쏟아지는 폭포와 소 많은수량의 물빛은 맑다못해 푸른빛을 띠고, 길게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류는 하산하며 애쓴 오늘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는듯했지요 용소에 다달으니 양쪽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워 절정을 이루고, 이때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왜 그렇게 반갑던지 걱정되어 종주 끝내고 저를 찾아 올라왔다는군요. 배낭을 넘겨주고 백운사를 끝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답니다. 함께한 산울림 꽃사슴과나뭇꾼 고생한 기억때문에 아마 못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