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쿠쿠!! 야아~~~~~~~야아~~~~~ 놓지마!!!놓지마~~~ 엄마야~~~꽈~~당!! ㅎㅎㅎ 아!!!옛날이여!! 간만에 날씨가 좋습니다. 바람이 불긴 하지만,찹찹하니 눈을 감고 얼굴을 쭈욱 내밀어 보면, 기분 좋은 온도의 시원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칠,팔년전의 그날도 그랬을겁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탓일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고싶은것도 많은 나 동생아!우리 자전거 타러 가지않을래? 바람을 가르며 달려보지 않을래? 놀러온 동생을 꼬셔서 지금의 시립미술관옆 씨네파크에 갔더랍니다. "우리 탈줄 모르니깐,1대만 빌리자" 1시간 대여하여 30분이 지나도록 바퀴를 3번을 못돌립니다. 우째 이런일이~~~ 와~ 열 나데요 저 그날 운동화 벗었잖아요. 신발에 문제있나싶어서 양말에 구멍이 다 나도록 진도가 안나가는 그야요. 웃다가 성내다가 안타까워하다가.... 미쳐..미쳐... 뒤에서 누가 부러더군요. 아줌마~~~ 누군겨하고 돌아봤더니 자전거 대여소 아저씨!! 아줌마~그래가지곤 자전거 못배워요. 그라믄 어떡해???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도 잡는다고 진지하게 말을 듣습니다. "자, 오른쪽 다리를 페달위에 직각으로 놓고 눈은 바닥을 보지말고 저기 광장끝에다 두고 갑니다~~ 다른건 생각말고 열심히 페달만 밟아요. 어머~~어머~~간다아~~ 아저씨 자전거 놓지마요~~ 어머~~어머~~성공이다~야~~~ 돌아보니 아저씨는 저 만치있고 바람을 가르며 광장끝으로 달리고 있는 나 나보다 더 좋아서 손 흔들며 팔짝거리는 내 동생... 그때의 그 기분 말로는 다 못혀 머리카락을 마구 마구 날리는 바람~~ 내 가슴팍을 마구 마구 때리는 이쁜 바람~~ 성취감...뿌듯함...충만감... 아! 이런것이구나!!! 삶이란 것도.. 눈을 바로 코앞의 바닥에다 두었더니 두려움이란게 먼저 생겼구나 그래서 앞으로 나가질 못했구나 지금에사 느끼는 살아가는 동안에 귀한것이란 조금 멀리 두고 보는 것이 아닐까? 가족이던..친구던 ..일이던.. 너무 가까이 두려다 보니 내가 없어진다. 나 아니면 안될것 같은 느낌의 수렁에 빠져 얼마나 허우적 되었던가? 이제 여유로움속에 귀한 삶을 놓아두리라!! 자유로움을 주리라!! 그날.... 첫 자전거 타기에 성공했던 그날처럼 바람속의 자유를 주리라. 얼마나 멋진 날이었던가. 그 날아갈듯한 그날을 잊지 못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