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를 낳고 산부인과에 있을 때 부은 다리를 맛사지 하기 위해 산모들이 모인다. 맛사지를 받으며 누워 있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옆에 첫 애기를 낳은 산모가 거의 나랑 나이가 비슷해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난 정말 힘들어서 애기 이제 더 안 낳을거야. 이렇게 아프고 지금 젖몸살해서 누워 있는 것도 넘 아파요." "그죠? 나도 너무 힘들어서 하나만 낳고 안 낳을려구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좀 나이가 있어 보이는 산모가 웃으면서 하는 말이" 그거 애기 키우다 보면 다 없어져요. 나도 첫 애기때 넘 고생해서 더 안 낳을려고 했는데. 한 10달만 키워봐요 엄마 아빠 알아보고 웃고 하면 그런 생각 안 할걸." 그런 말을 하시길래 "아이구 그래도 이렇게 아파서야 그런 생각 들겠어요?"
그러고 퇴원을 하게 되었고 벌써 애기가 나를 보고 "엄마마마마" 하고 내가 없으면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찾고 나를 따라 기어오고 하는걸 보면 내가 언제 아팠나? 그 정도 아프고 이런거 하나 더 있으면 그 정도야 생각한다.
엄마라는게 그런건가 그렇게 힘들게 아프게 낳아 다시는 안한다고 맹세를 하지만 이쁜 자식을 보면 그것 쯤이야 하는 거 그건 어쩔 수 없는 여자들의 공통된 착각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