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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18개월 아이에게 생굴을 먹여 장염에 걸리게 한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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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4

지나간 고통의 순간들을 회상하며..........


BY 물안개 2001-08-05


이글을 쓰기에 앞서 나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의 행복한 순간이 있기까지 겪어야했던 수많은
고통에 날들 !

아직도 내가슴속 응어리로 남아있는 것들을 인터넷

통신호에 실어서 멀리 멀리 띄워 보내 버리고 앞으로

학교 다니는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살아 가려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나 처럼 힘들게 결혼 생활을 하신분은 공감을 하
실터이고 .....

아니면 웬 삼류소설 !

하시겠지요?

과감 하게 써서 깨끗 하게 마음을 비워야지 하던 내 생각은
조금씩 움추러 들기 시작하고,

혹시나 남편이 보면 미안해서 어쩌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 입니다.

아무튼 나에게는 정말 너무도 감당 하기 힘든 결혼생활
이었습니다.

그 이는 결혼만 했다 뿐이지 남편 으로서 의무감 같은건
전혀 없었죠.

자기는 오로지 막내로서 용돈 타서 쓰는것 말고는 아내를
먹여 살려야 한다든지,

장차 태어날 아기를 위해 뭔가 해야 된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오직 돈이 있으면 자기를 위해 ?㎧윱求?

쌀과 연료는 시댁에서 주었지만 나머지는 내가 해결해야
했으므로....

이젠 제법 부른 배를 안고 나는 집에서 양장일을 했는데

일거리는 친구 시누이가 자기네 아이들 학교 선생님과

학부형을 소개해 주어 연줄 연줄로 제법 할수가 있었죠.

아이를 출산하면 당장 그일도 할수가 없을것 같아 부

지런히 모아서 이불 밑에나 베게속에 넣어두면,

어쩌면 그렇게 잘 찾아서 가지고 가버리는지 ....

산달이 가까워 그이는 장난감 만드는 회사에 취직이

되어 내 생각엔 아이가 복이 있나?

그러니까 세상나오는 때에 아빠가 취직이 되지?

혼자 마냥 즐거워 했는데 기쁨도 잠시,

남편은 한달도 안돼 그만 두었는데 얼마나 가불을 해

다 ?㎢쩝?월급은 커녕 오히려 돈을 물어주었으니....

몇일후 남편은 용산 시장에서 생강 장사를 해보 겠으니
돈을 달라고 해,

"내가 돈이 어디있어요?

"돈이 없으면 목거이라도 줘"!

목걸이 닷돈 !

자기 반지는 언제부터인가 보이지 않더니 아마도
팔아서 용돈 충당!

나는 어이가 없어 대꾸도 안했더니 몇일을 두고 졸라
할수 없이 주었는데....

그날 저녁 안들어 오고, 다음날도,그 다음날 같이 유치장에

있다 나왔다는 사람 에게서 전화가 와 그이도 유치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나는 그때 까지도 유치장 이란 큰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는

곳인줄 알았지 설마 내 남편이 그런 곳에 들어 가서 있을줄이야.

나는 너무나 무섭고 가슴이 떨려 망연 자실 않아 있다,

용산 시댁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신발을 신었는데,

맙소사! 거기까지 가야할 버스비가(35원)없었습니다.

방으로 다시 들어가 주머니가 달린 옷을 모조리 뒤졌
더니,

하느님이 보호하사 100원 짜리 동전 하나가 나를 구원

해주었습니다.

남산 만큼 부른배를 안고 시댁에 들어서자 눈물만 나

오고 어디 부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경찰서에

있다는 전화만 받았다고 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시댁에선 별로 놀라지도 않고 전화로

알아 보고 시어머니 께서 두부 한모를 사오시 더니

나 와 함께 경찰서로 가서 그이는 두부를 조금먹고 풀
려 났지요.

목걸이는 유치장과 함께 물건너 가고, 그후로 목걸이는
어떻게 했느냐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마도 팔아서 용돈 충당!

이젠 서서히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속아 넘어 가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 순간 순간 대처 해야 하는지 머리

속으로 연구를 했지만 번번히 속아 넘어가기 일쑤고

한번 조르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지요

아주 무더운 여름에 아들을 낳았는데 남편은 아이를

너무도 좋아해서 나는 이젠좀 달라 지려나,

기다렸지만 조금도 개선의 여지는 없고 속여 먹는 강도가

수준급 으로 올랐습니다.

어느 날 인가는 낮에 집에 오더니

"누구와 싸웠는데 이가 부러져 손해 배상을 해줘야 되니

어디가서 급하게 돈을 좀 빌려줘요"

그때 까지 누구에게 돈을 빌려 본일이 없으므로....

"나는 아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면 밥이나 차려줘요"

밥을 차려 주려고 부엌으로 갔는데 장농이 삐꺽 소리가
나는게아닌가.

밥을 차리다 말고 방을 들여다 보니 그이는 않은 채로 있고,
내가 너무 과민 했나?

남편은 다시나 가고 통행 금지가 지나도 감~~감,

아뿔사! 장농 서랍속에 넣어둔 남아있는 패물!

세상에!

백금 닷돈 쌍 가락지와 정삼부 다이야 반지가 하나도

없는게 아닌가 !

그때 까지는 남편이 잘못을 저질러도 이젠 아이도 있고

나아 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마디 싫은 소리도 안하
고 기다렸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하나?

오직 뒤틀려 가고 있는 내 운명을 탓 하면서 밤새 도록 아이
의 얼굴을 바라보며 울기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