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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여자


BY haven- 2000-12-07

5년만에 24평 아파트에서 아빠회사 부도나서 생활전선에 같이
뛰어들어 직장생활을 같이한지 2년만에 우리는 32평 아파트에 융자
를 끼고 들어 가게 되었답니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그런데 입주분양만해서 왔지 사고 팔고 해서 이사하는것은 안
해봐 부동산 시키는데로 했죠 문제는 중도금 때부터 입니다. 부동산
에서 중도금 날짜에 시간을 정하라 하기게 퇴근후6시이후가 좋다 했죠
부동산에서도 알았다하며 약속을 잡아놓겠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내일
이 약속일인데 매도자가 전화가 왔어요 밤10시에 내일 중도금 몇시에
주냐고 저는 부동산에서 연락 못받으셨냐고 했죠, 그럼 내일 퇴근
후 뵙겠다고 했더니 왜 일방적으로 퇴근후 냐고 하더라고요 그때 돈이
됩니다. 라고 했더니 오전12시까지 자기가 돈을 써야 한데요 나는 그럼 사전에 연락이라도 주시면 미리 맞출걸 그랬다하며 근무중엔 나갈
수가 없다고 했더니 난리 난리를 치며 험한 소리를 하며 나쁜 본색을
들어 내는거예요
저는 누가 마음아푼것도 힘든것도 못보는 성격이라 어떻게 해서든
회사 점심시간이라도 가서 주기로하고 중도금을 그시간에 치루며
이사 가시면 도배할수 있게 잔금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키좀 맞겨
달라 했어요 알았다고 하더군요 퇴근후 어렵게도 문을열어줘서

드디어 6일 이사간뒤 도배 견적 뽑으러 갔답니다 그런데 전주인은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견적을 뽑고 이리저리 둘러봐야하는데 안가길래 바쁘신데 부동산에 맞길테니 걱정마시고 가시라고 했답니다
마지못해 전주인은 키 하나 빼주며 언제 찾으러 오냐고 하길래
청소도 하고 할께 많은데 부동산에 한 3일만 맡기겠다고 했죠
이게 다가 아니예요
이사나간 집을 둘러보니 식탁전등갓도 없고 등도없고 방마다 장미 전구 3개씩은
다 뽑아가고 붙박이장 서랍도 가져가고
너무 하더군요 같이간 친구는 잔금에서 그비용 다 제하라고 하더군요
나는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장미전구 9개 살정도도
못되는 형편이라면 내가 힘들어도 내가 사서 다시 달기로요


이사갈때 가는 그마음에 복을 빌어주고 들어 가고 싶어도 너무심하니
전구가 얼마나 되는지 열쇠를 주고 청소하게 배려해주면 뭐가
손해인지 다만 앞으로 이사는 다시는 안할려고 해요 분양받을때
가 속편했답니다. 서로의 이해 관계에서 어느 한사람이 양보가
없다면 큰 싸움날뻔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