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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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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아저씨 가셨네여!!


BY 눈꽃 2003-01-09

엘리베이터 바로옆 우리집 그리구 건너건너 옆집아저씨가 가셨네여~

문만 열면 허구헌날 술에 찌든 모습에 대자로 누워 있는 모습

아파트 경비아저씨 못살게 구는 심술쟁이~ 다 옆동으로 전근 시키고

남들은 열심히 일하며 가족을 생각하는데~

항상보면 할일이 없는 부랑자 같구~

경비아저씨와 마누라가 바람 났다구 떠들썩 거리고~

밤만 되면 문짝을 걷어차 주민들 단잠을 깨우고

아주머니 인물도 없던데...의처증은 날로 심하고~

그런 분이 소리 없이 응급차에 실려 나갔네여~

경비 아저씨가 8층에서 배수관이 막혀 빨래 했는냐는 인터폰이

왔는데~어디서 들어본 목소리 같았어여~

아주머니 안녕하세여~ ~저두 생각해보니 제일 친절하고

부지런한 경비 아저씨가 다시 오신거죠

무신 일이야 ~약간은 궁금 했지만 ~언제 올라 오셨는지~

초인종을 눌러 새해 인사를 주고 받았지여~

그러면서 소식을 알게 됐고 ...

그래도 맘씨는 좋으신분 같았는데~ 저보고 항상 우리애들 예뻐여~

하면서 칭찬도 늘어놨는데~이제 가신지 달포가 됐다나여~



왜!!! 사람은 살았다는 흔적이 이리도 허망하게 지워져 버릴까여~



그래두 8년이란 세월의 흐름속에서 스쳐 지나간

인연 일수도 있고 말한마디 정겹게 해주신 분이였는데~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