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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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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해야 안다.


BY 노피솔 2001-07-23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아마도 펑퍼짐한 외모에 수더분한 아줌마같은 인상이니 듣는 소리겠지.모. 흑흑...난 좀 깡간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모든 얘기를 잘 받아줄 거 같고, 정이 깊을 거 같다는 남 들의 지극히 피상적인 선입견과는 달리...속 깊은 정은 잘 주지 않는 성격 탓에 때로는 그 것이 스트레스 요인이 되 기도 한다.

하지만 타고난 천성이 그러하니...그 것이 쉬이 변하리라고 는 생각하지 않으며 또한 굳이 변화시키려 노력하지도 않 는다. 천성이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되지도 않을 일 가지고 스트레스 받으며 자신을 괴롭힌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도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생긴 그대로...타고난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도 살아가는 지혜라 생각된다.

그러나...주변 사람을 바라보며...사람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 다는 것은 또 하나의 삶의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치고 삶이 곤고해질 때 슬리퍼 차림으로...혹은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도 신경 안쓰고 허물없이 찾아갈 수 있는 친구...

여성이라면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도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쉬운 듯 하면서도 쉽게 가지기 어려운 삶의 축복인 듯 하다.

남성들이 결혼 후 가장 놀란 것 중 1, 2 순위에 화장 안 한 부인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는 여론 조사가 종종 나오곤 한다. 나 또한 온갖 잡티의 온상인 맨 얼굴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지경이다.(흐흐...하지만 화장으로 가려봤자 가려지지도 않는다..ㅠ.ㅠ)

하지만...비록 잘나지 못하고 멋지지 못하다 할지라도.... 이 모습 이대로 받아줄 수 있는 소중한 이들이 곁에 있음에...감사드린다.

지친 영혼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밀어 주는 따스한 손들. 너는 충분히 가치있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확신을 표현해 주는 사람들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방법의 하나는 바로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해주고 그 사람을 가치를 높여주며, 드러내어 표현해 주는 일인 듯 하다.

말로 해야 아나? 하는...생각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기술을 생활 속에서 익혀 나갈 때 좀 더 따스하고도 풍성한 인간관계의 축복을 누릴 수 있을 테다.

죽었다 깨어나도 간지러운 말은 못 한다는 사람들....... 한 번 하고...또 한 번 하다보면...그 것도 자연스러워지는 법이다.

등 한 번 툭툭 두드려주며...... 고마운 사람이라고 혹은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 그래서 내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을 조금이라도 더 누릴 수 있다면... 기꺼이...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만 그럴싸한 노피솔 *^^* http://cafe21.daum.net/nopisol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