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비둘기에 먹이를 주면 과태료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4

흔들리는 오춘기?(박 라일락님 보아 주시길)


BY lsh1951 2003-01-02

< 인사 받아주시겠는지요.>


오랜 투병끝에 이제 새로운 날개를 펴려 하는 금년입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며 다가오는 해를 설계하는 마음가짐은 꼭 한번
가다듬고 지나가야 함을 느끼며 정리해 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한해를 보낸 것이 대단히 큰 일을 치운 양.
망년회 라는 모임들로 밤마다 노래방으로 ,나이트크럽으로
모여서 마시고 춤추고 소리치며 노래부르고 야단입니다.
어려웠던 한해가 지난 것이 시원섭섭도 하겠지요.

지난 해30일날,
꼭 필요한 책이 있어 밤7곱시경 서점을 가기 위해 시내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시내 중심가에 들어서니 차가 막혀 꼼짝하지 못하고
막혀 시간만 지나고 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서점가에 오긴 했는데 시간이 여덟시 반.
서점가는 불이 다 꺼진 뒤였습니다.
돌아나오는데 유흥가의 입구마다 어인 인파가 그리 많은지,
그것도 귀부인같이 넉넉해 뵈는<아줌마>들이 단체로 우르르~~~!!

집에서 따끈한 된장찌게 끓여놓고 직장에서 돌아 올 남편.
취직시험 준비하느라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책과 시름하는 아이들.
기다려야 할 시간 아니던가요.

밤에 시내를 잘 나가지 않으니 실상을 모르지만,,,
물론 일년에 몇번,아니 한해를 보내는 망년회 이니까 하루쯤은 .
하고 웃으며 동의할수 있겠다 싶었지요.

그러나,
보험회사를 다니는 내 친구에게 그이야기를 했더니,
"얘,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그런 후진스런 이야길 하니"
"모임이 있으면 자연스레 그런곳은 이차로 가는 곳이야".하고
핀잔입니다.그 친구도 그런분위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아닌데도
그런 풍조를 후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난 정말 한참 뒤 떨어진
후진스런 사람인 모양입니다.

요즘은 나이트 크럽에 가면 여자들이 그중에서도 아줌마 들이
2/3 많고 전에는 남자들이 부킹?(난 이말이 무슨뜻인지 잘 모르지만 )을 신청했는데,요즘은 여자들이 부킹요청을 한다나요.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하지는 뜻인 것 같은데,그래도 돼나요?
이 나이 살면서 나이트 크럽 이란 델 가본적이 없지만 , , ,
술마시고 춤추는 곳이란 건 압니다.

제가 좀 뒤떨어진 건 인정합니다만 정말 그런 것도 그냥
인정해 줘야 하나요?.
아이들 자라다가 빗나간다고 걱정하는데,제 생각으론,아니들
걱정할 때가 아니고 엄마들 걱정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날밤 새벽 한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차를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셩격의 남편이 직장송년 모임때문에
술을 마셔서 대릴러 나왔으면 좋겠다고,하여 대리운전 시키라고
했더니 대리운전직원이 없어서 못 한다나요.
나갔더니 남편은 길옆에 차를 세우고 히터를 틀어놓은체
차안에서 잠들어 있더군요.
근데, 참으로 보지 말아야 할 광경들을 보았습니다.
아줌마들께서 만취가 되어 택시를 잡느라 비틀거리고,
가로수를 부여잡고 아무렇게나 퍼질러 앉아서 '웩웩'거리는 모습.
한쪽에서는 남정네들이 부축하여 끌다시피 나오며 민망한 욕설을
하느게 아니겠습니까,
"에이~~ㅆㅆ년,술을 처먹어도 정도것 처 먹지 뉘마누란지
그눔도 속깨나 썩겠다".
난 너무 놀라운 광경이였고 내 얼굴이 화끈려 얼른 도망쳤습니다..

2002년 12월 30일 밤 내가 본 우리들 아줌마 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새해 첫날 잘못된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드려서....
금년을 잘 보내고 년말이 되어서 그런 모습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올렸습니다.

근데 왜 박 라일락 님께 야구요.ㅎㅎㅎ
여기에 글 올라오면 꼬박꼬박 보아주시고 성의있게 답변도
정성스레 해 주시는 것 같아서 답답함을 풀어주실거란 기대감으로
드립니다.,,,
금년한해 보람있는 한해가 되시길 소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