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밤이였다.
남편은 토요일 주말을 친구들과 보내고 있었다.
12시가 다된 시각이였지만 사람만나길 좋아하는 남편이기에
그냥 적당히 마시고 들어 오라고만했다.
결혼생활 6년째인 나는 어느정도 달련도 되었고 포기도 되었고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중이였다.
남편이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그와의 생활에 그렇게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따라 비가 너무 많이 왔기에 새벽 1시가 좀 넘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이 남자하는말 "30분있다가 출발할꺼야"
그런남편에게 올때 비맞고 오지말고 전화를 하라고 했다.
그후로 30분이 훨씬 지나서도 전화는 없었다.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해보았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짜증과 분노와 걱정이 밀려왔다.
그렇게 1시간을 보내고나서야 전화가 왔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택시가 고장났다고....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짜증부터내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러던중 뚝 전화가 끊어지고, 화가나면 그자리에서 해결봐야하는 나이기에 나는 다시 전화를 걸었고전화통화를 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서로 언성을 높혀가며 상처가되는 말이줄알면서...
그렇게 퍼붇고 나서 시간이 흐른후에야 마음이 풀리기 시작했고
남편이 걱정되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다시 전화를 걸어 아까와는 다른 목소리로
"어디쯤이예요?"
하고 물으니,
"로터리."
남편의 목소리도 바뀌었다.
"비맞고 오지 말고 기다려요."
나는 자는 아이들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큰 우산 하나를 들고 조용조용 집을 나와서 부지런히 걸어갔다.
저만치에서 비를 맞고 걸어오는 남편을 향해 걸음을 제촉했고
우리 같이 우산을 쓰고 걸어왔다.
그렇게 한우산을 쓰고 오면서 우리의 부부싸움은 끝이났다.
이래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긴기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싸워야 서로를 이해하고 닮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