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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에 전재산 2000만 원에 사회생활도 많이 해보지 않은 백수 며느리 또는 사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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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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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미인


BY 올리비아 2002-12-20

중학 예비반 학원을 다니는 둘째 딸..
늘 학원을 다녀오면 선생님들 이야기로
저녁시간이 시끄럽기만 하다.

"엄마~우리 학원에 수학선생님말야~"
"웅"
"엄청 공주병이야"
"왜"
"학원 여자선생님들 중에서 자기가 젤루 이쁘다는거 있지~^^"
"ㅎㅎ..정말 재밌는 선생님이시네"

"엄마보다 더 하더라궁~ 큭~"
"흡..뭬야~ *,*;...."(아니~죠 녀석이 정말루..훗~^^*)

그러던 어느날..

"엄마 여기 선생님들 정말 웃겨"
"왜~"
"국어 선생님은 수학선생님보다 더 심각한거 있지"
"뭐가?"
"공주병말야~^^"
"무슨일 또.. 있었어?"
"웅~ 국어선생님께서 오늘 우리한테 묻는거야~"
"뭐를?"

쫑알쫑알 선생님 얘기를 하는 딸은
아주 재미난 표정이다.

"너희들 혹시 수학선생님이 자기가 젤루 이쁘다고 하지 않았냐고"
"푸하하..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그말 헛소문이라면서 우리보고 그말 절대 믿지말래"
"하하..정말 웃긴당^0^"

"그러더니 갑자기 우리들보고 눈을 감고 있으라더니 어떻게 한줄 알아?"
"어..떻..게 했는데?"

"ㅋㅋ 글쎄 칠판에다가 천사날개를 크게 그려놓곤
그 날개사이에 선생님께서 씩~ 웃고 서 있는거야"
"하하하..어머 정말 너무 웃긴다야.."

"애들이 막 웃으니깐 갑자기 칠판날개에 무기를 그리더니
천사를 믿지못하면 악마로도 변할수도 있다는거야~"
"어머 어쩜..너희 선생님들 너~무 귀였당.."

"그러면서 이 학원에선 자기가 젤루 이쁘다는거 있지..ㅋㅋ"
"거긴 학원이 아니라 병원인갑다..하하..^0^.."

난 딸아이의 얘기를 듣고 기분이 너무 유쾌해졌다.
문득 같은 공주병 환자인 그 여선생님들과 함께
차한잔을 마시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논하고 싶었다..훗~^^*

요즘 젊은 아가씨들의 유머와 공주병이
이렇게 예쁘고 귀엽게 보이는걸 보니 이젠 나도
서서히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가 보다.

우리딸들도 그렇게 예쁘고 밝게
커갔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젊은 이들의 자신만만하고
건방진 유머들이 생활의 활력소가 됨을...

어젠 학원을 다녀온 딸아이가
수학시험을 보았다며 내게 시험지를 건네 주었다.

우연히 채점 답안을 보다 시험지 맨아래
작은 글씨로 써져 있는 선생님의 이름 석자..

선생님 이름 석자 앞의 사자성어를 보곤
난 부서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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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절세미인 @ @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