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거기에 있어

항상 같은자리에서 버팀목처럼 그렇게 있어

우린 또 난

잠시 잠시 잊어버리기도 하고

잃어 버리기도 하고 살아간다.

힘들고 어려울땐

잠시 그자리에서 비켜나

언제 거기에 있었니 아는척이 없다가

툴툴대며 불평하기에 여념이 없다가

어느 봄햇살 같은날 문득

네가 거기에 있어서

항상 거기에 있음을 감지하며

환한 미소가 지어지나 보다.

그래

행복 네가 거기에 있어

항상 따사로운 눈길로 거기에 있어

우리가 잊어 버린순간에도

잃어 버리고 싶었던 순간에도

네가 거기에 있어

넉넉하게 이 가을을 맞이해 본다.

가을이 깊어감을 피부로 느낄때에도

니가 거기에 있어

쓸쓸함도 깊이 깊이 느끼는 이 쓸쓸함도

행복인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