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성급함이 전염된탓일까? 한 여름 무더위의 답답함이 내가슴 한구석을 자리잡고 비켜나질 않는다.오후 바람에 묻어 떠밀려 들어오는 그개운함과는 또다른 변덕이다.아직 젖병을 떼지못한 연년생인 두 아이덕에,또 유난히 깔끔대는 남편덕에 여유있는 티타임마저 양보된지 오래라 그럴까? 무엇인지 모를 목마름에 처방전을 찾아 약을 써 보지만 남는건 후회와 자책뿐... 아!파랗게 멀어져 간 그예쁜 하늘을 보고도 떠오르는 싯구절 하나 없으니 세월만큼 무뎌져가는 나의 감성이여! 오늘 상큼하게 전해지는 이 바람의 손길처럼 내 가슴 한구석 자리잡고 있는 이 갈증을 씻어줄 시한편 읽어볼까나.... 의미없는 수다보단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