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참으로 잔잔한 호수같은 나의 생활이 요즘
폭풍전야처럼 으시시 합니다.
중학생때는 곧잘 해서
이 엄마를 감동시키곤 하던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공부엔 영~ 담쌓고 지내더니만
어제 날라온 성적표는
이 엄마를 까무러 치게 해서
저 지금 암것도 못하고
놀란 가슴 진정시키느라
컴 앞에 앉아서 한숨쉬고 있습니다.
다른 활동은 다 잘해서
상도 타오곤 하는데..
왜 공부는 하기 싫다고
저리 밖으로 빙빙 도는지
할만한 애가 안하니까
선생님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구...
엄마~
공부 안하고 재미있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요...
얌마~
당근 없다...
머리에서 깡통소리나는데 그 삶이 뭐가 재미있겠냐...
나는 핀잔을 주면서도
가슴한구석이 아려 옵니다.
건강하고 아무 탈없이 착하게 자라주는게 제일 행복이라는
어르신들 말씀을 새기고 또 새기지만
정작 내 새끼가 저런다고 생각하니
편하게만 느껴지지가 않네요.
우리 나라
공부..대학 이라는 굴레에서
아직은
그렇게 관대하지 않잖아요.
공부하기 싫은 아들과
공부하고 싶은 엄마.... 못난 엄마
엄마가 무언가 잘 못해주고 있는건 아닌가
한없이 생각.. 또 생각하면서...
정말
울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