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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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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삶의 보람


BY 가을햇살 2000-09-05

작년부터 기르는 동양난 한 포기가 며칠전부터 꽃을 매달기 시작

했다. 무심코 지나는 눈길로만 흘려보았을뿐 별다른 느낌이없

더니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그 진한 향기를 내게 전하는게 하닌

가....내 코가 뚫긴것이 아니고 마음이 열린 탓이리라.

얼마전부터 컴 이라는 새로운 괴물(?)을 접하면서도 겁이나서

감히 가까이 가기를 스스로 거부하며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

정도로 만족하다가 "홧김에 00 질 한다"고 아들때문에너무도

분한 마음을 마땅히 털어 놓을 때도 없고해서 처음으로 몇자 적

어 올리고 나갔다와서 텔레비젼에 몰두하고 있는 남편을 외면한

체 화면을 열어보니 아! 이게 웬 반가운 구세주의 응답 글이라

니...........궁하면 통한다더니 이런 방법으로도 답답한 마음을

위로 받을 수도있구나 역시 사람은 끝 없이 도전하고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같은 내용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동지가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이 아닐수

없다. 이 기쁜마음을 표현을 해야 겠는데 타법이 소위 말하는

독수리 타법인지라 오래 붙들고 앉아 있을 처지가 못되는 이몸으

로서는 부득이 내일을 기약할고 하루를 접고 이 아침에 다른 식

구들이 나가길 기다리다 컴을 열려니 도무지 문이 열리지 않아

지금에 들어와보니 또 반가운(저 높은)이의 화답이 있으니 오늘

아침의 난 향이 어찌 향기롭지 않을수 있으며 이 어찌 삶의 보람

이 아닐수 있겠는가?

어딘가에서 그 분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