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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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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땜에 늘어난 우리 식구 답급


BY 행복에맛 2002-10-31

결혼후 주말부부라는 이름아래 퇴근후 20평이 조금넘는 그집이
왜이리도 휑하고 넓기만 한지...

하루는 할인매장에 갔더니 가지각색에 열대어들이 내눈에 들어왔다.
순간 2마리 주시구여, 먹이에 산소방울이라는 색깔나는 돌이랑
사들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전 꽃병으로 사용하던 좀큰유리병 하나가 있어 어항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이름을 지어서 정성스레 저녁밥 주고,
주말에 온신랑에게 자식인양 자랑도 하고 했것만

어느날 저녁 퇴근을 하고 돌아와서 기절할뻔했다.
울집에 온지 일주일도 되지않았는데, 한마리가 세상으로 탈출을
시도 했는지 방바닥에 붙어서 말라가고있더라구요...

전화기 붙들고 엉엉 울고... 혼자있을 한마리 생각에 다시 내려가
또 사다가 넣어 주었는데 이틀뒤에 또 한마리가 죽은거에요...

그래도 이번에는 살겠지 하며 이후에도 5번 정도 사다 넣었는데
맘아파 하는 내모습에 신랑이 그만 사라고 하더라구요...

아무도 없는 집이 너무 외로웠나, 아님 내가 너무 밥을 많이 주어서
배터져 죽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이후 마트에 가면 아직도
형형색색에 열대어가 내눈에 들어 오지만, 옆에서 신랑손에 이끌려
그냥 '이쁘다'라는 말만 반복한채, 돌아온답니다

그린님 집에도 아껴주는 두천사들 때문에 잘클거에요
잘길러서 제게 물고기 끼우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행복한 가정에 모습이 그려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