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없는 허전함 ◇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하루일 시작이 끝나고 나면 왠지 모를 이유 없는 허전함이 밀려온다. 이건 또 무슨 감정의 회오리 바람일까? 이런 내마음을 달래려고 300원 짜리 동전을 넣고 뜨거운 커피에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겨 보지만 이내 다시 밀려오는 허전함 .... 나 혼자 만이 홀로 남겨져 있는 외딴 외로움일까? 아님 가을이 온다는 누구의 글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가을내음새에 취해서 일까?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적인 삶에 대한 반항일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껴보는 새로운 제 2의 사춘기에 접어든 걸까? 이렇게 가슴앓이 하는 내모습이 안쓰러워해야할지 이런 감정을 느껴보는 내 자신을 아름답게 보아 주어야 할지 그러기엔 너무 허전함이 밀려든다. 이렇게 가슴 한구석에 무엇인가 허전함이 밀려드는 것을 느껴보면서 내가 아직은 미성숙한 여인이기에 느껴지는 감정이란 생각에 무엇을 채워야 하나 잠시 생각해 본다. 내 마음속에 무엇으로 이 허전함을 채워볼까! 잠시 커피 향기에 내마음을 달래본다. 허전함을 메꾸어줄 그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2000년 9월 5일 화요일 ==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