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돌이님의 글을 보니 천국에 계신 저희 외할머니가 생각나네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외할머니가 4남매를 기르셨죠.
원래는 6남매였는데 두명이 아기때 죽었다고 합니다.
외할머니가 바느질을 잘하셔서 면목동에서 40년째 한복집을 하셨지요..워낙에 살림솜씨도 좋으셔서 메주를 말려 된장을 만드시는 날이면
동네 사람들과 주위 상인들이 너도 나도 얻으러 외가에 많이 드나
드셨어요(그때가 어그제 같은데...ㅜ,ㅜ)
어쩌다가 할머니 댁에 주말에 놀러 가보면 김치전과 굴파전에 동치미
한대접을 이웃에게 나누워 주시느라 정신없이 바쁘셨지요....
덕분에 저와 동생도 배불리 먹고서 100원씩 주신 용돈으로 친구들과 함께 고무줄과 공기를 사가지고 밤늦도록 재미나게 놀다가 외할머니께서 저녁을 해놓고 부르시면 그제서야 배가고파 외가에 뛰어 들어갔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흠...
오늘 같은날은 외할머니가 구수하게 끓여 주시던 옛날 그 청국장이
더 그립고 생각납니다.흑흑....할무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