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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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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2


BY 1004bluesky1 2001-06-20

청소2

모처럼 일찍 잠이 깬 일요일이라 아침을 먹고는 아이 방에 이리저리 널려있는 책들을 정리했다.

처음엔 소속이 불분명한 채 섞여있는 책들을 제자리에 끼우려고 한 것이었는데

이것저것 손을 대다 보니 오전이 휙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사진첩.

사진을 꽂아본 기억이 아득하여 그 동안 쌓아둔 사진을 남편이 정리하는데 2시간 내가 꽂는데 1시간.

다섯 살 된 딸의 돌 사진부터 자리가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신기한 발견이라도 한 듯 새삼스러운 추억의 단편들이 실린 사진을 보며 웃고 또 웃었다.

이렇게 구석에 내몰려 있는 사진들처럼 그 동안 아름다운 기억들 하나도 못 꺼내보고 살아온 바쁜 나날이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좀 누울까 하다가 어지러운 부엌 살림에 또 손이 가고 말았다.

하나하나 꺼내다가 결국 베란다 창고 정리까지 손이 이어지고

갑자기 장례식 연락을 받고 시골에 내려간 남편이 돌아온 새벽시간까지 청소에 빠지고 말았다.


몇 달이고 미뤄둘 수 있었던 일인데도 한 번 꺼내놓으면 다 처리를 해야만 하는 그 성질이 또 솟은 것이다.

왜 시작했지 하는 후회가 머리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일요일을 온 종일 청소에 쏟아버린 기운을 못내 아까워하고 있는 순간 돌아온 그가 말했다.


"이번 주말에 우리 집에서 계한다. 1박 2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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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글이 실린 칼럼을 소개 합니다.

많이 보시고 비와 함께 동심에 젖어보심이 어떠실런지.

혼자보기 아까운 아이들글

http://column.daum.net/nie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