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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78

남편죽이기 10계명


BY 프리즘 2002-10-03

1. 시장을 열심히 간다.

무지막지한 반찬거리를 시도때도없이 사들고와서 이 반찬, 저 반찬,
이 찌개 저 찌개, 이 김치 저 김치....되는대로 밥상에 올린다.
쌀 또한 기름기 좔좔 흐르는 걸로 압력솥에다 10인분씩 해버린다.
- 배터질때까지 먹여 죽여버린다.

2. 신문을 열심히 본다.

시사 정치 경제, 하다못해 4칸짜리 만화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상식을
갖추고서 남편 말 한마디마다의 답변과 분석을 퍼펙트하게 해준다.
- 질리게 해서 죽여버린다.

3. 걸레를 친구삼는다.

진공청소기, 싸리비, 대걸레, 먼지털이등등 온갖 청소도구를 의인화
친구처럼 지내며 하루종일 손에서 떨어지지않게 쉬지않고 청소한다.
- 집을 멸균상태로 만들어 환장하게 해서 죽여버린다.

4. 전화는 나의 분신.

시도때도없이 전화를 걸어 일거수일투족을 물어본다.
"자기야 지금 무슨말해?" "자기야 지금 무슨일해?" "자기야 지금 똥은 잘나와?"
"자기야 지금 집에서 몇미터 떨어져있어?" "자기야 지금 어느 콧구멍 후비고있어?"
까짓거 회의중이던 회식중이던 바람피던중이던 상관없다.
- 왕따만들어 속상하게 해서 죽여버린다.

5. 세탁기를 갖다버린다.

집안의 온갖 헝겊쪼가리를 몽땅 빨래해버린다. 커튼, 발수건, 이불호청
등등은 물론이거니와 입고 있는 옷이랑 신고있는 양말까지 죄다 벗겨서 손빨래한다.
입을 옷없으니 고로 발가벗긴다.
- 옷좀줘! 창피해 죽겠네! 할때 죽여버린다.

6. 직업을 갖는다.

어떤 직업이든지 걸리는대로 닥치는대로 마구마구 잘해버린다.
그 방면의 일인자가 되어 돈을 갈쿠리로 긁어 모은다.
벌어온 돈은 천원짜리 지폐나 백원짜리 동전으로 바꿔 집안에 쌓아 둔다.
십원짜리 동전은 권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죽는다.
- 돈냄새에 질식시켜 죽여버린다.

7. 바가지를 긁지않는다.

남편이 어디가서 술을 마시던, 몇날 몇일 들어오지 않던, 돈이라곤
한푼도 못벌어오던, 바람이 나서 딴여자를 꿰차고 놀던말던 바가지를
긁지 않고 오히려 잘했다고 격려해주고 부추긴다.
- 마눌이 왜이러는지 궁금해서 미치게 만들어 죽여버린다.

8. 아이를 무지 사랑한다.

밤낮없이 아이를 끼고산다.
결정적으로 밤에도 옆구리에 끼고 팔베게해주며 둘이서만 잔다.
- 샘나서 환장하게 만들어 죽여버린다.

9. 몸매를 열심히 가꾼다.

헬스클럽, 수영장, 에어로빅, 인치바이인치 등등 하루온종일 운동하고
틈틈이 다이어트 식품을 섭취하며 막간을 이용해 기수련에 최면술까지
받아 환상적인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는데만 온 정신을 쏟는다.
- 만지기는 커녕 쳐다보지도 못하게 해서 허파뒤집어 죽여버린다.

10.고정관념을 버린다.

이도저도 안되면 고정관념으로 가로막힌 사고방식을 뻥~하고 뚫어준다.
내가 돈벌어오고, 바깥생활하고, 술마시고, 담배피고, 잔소리하고,
힘들다고 승질벅벅내고 돈아껴쓰라고 짜증낸다.
- 날마다 새로운 가치관에 적응하기 힘들게 만들어 죽여버린다.



새벽부터 대판 싸우는 바람에 남편이란 인간이 꼴도보기싫은 프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