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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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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미안하다


BY 박동현 2002-09-30


딸아이가 막 등교하고난 어수선한 집안

우리의 전쟁은 잠시 휴전이다.

잠도 덜깬 목소리로

아들을향해 던지던 욕의 유탄들

이를 앙다물고 다시 딸아이를 향해 거품을 물고

그 모든것들이 잠시 머무는 정적속에 되살아나

나를 향해 거품을 문다.

그러지 말아도 될일을

아직 어린것들을...

커피 물을 올리고

커피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언어 폭력의 극치를 생각한다

시퍼렇게 날을새운 칼날을 마구 휘두르는

무식한 엄마..후....

미숙한엄마가 아이를 상하게 하는구나...

따뜻한 커피 한잔을 두손으로 마주들고

왜 이렇듯 다뜻하게 다가가지 못했을까..

왜 그랫을까...

종알 종알 학교길을 오르는 저 아이들속에

마음에 생채기가 난 내 아이들이

침울한 얼굴로 오르고 있지나 않을까..

아가 미안하다...

미안...